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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의 두 줄리엣, 배우 한송희와 김희연! 당신은 나를 상상하게 만들어요

발행일 : 2018-03-28 10:16:02

16세기 베로나, 아직은 원수사이가 아니었던 몬테규가와 캐플렛가의 이름이 같은 줄리엣과 줄리엣이 사랑에 빠진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시간동안 많은 장르로 변형되며 우리 곁을 찾아왔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줄리엣과 줄리엣’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8 산울림 고전극장 ‘셰익스피어를 만나다’의 마지막 다섯 번째 작품인 이기쁨 연출, 한송희 각색, 창작집단 LAS의 ‘줄리엣과 줄리엣’애서 각각의 줄리엣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두 배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이하 한송희, 김희연과의 일문일답
(한송희 배우=송희, 김희연 배우=희연)

Q. 고전극장의 주제인 셰익스피어 작품 중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희연) 기쁨 연출이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일 좋아한다고 알고 있어요. 고전극장의 테마가 셰익스피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그 작품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기쁨 연출이 송희(그 자리에서 ‘줄줄’(‘줄리엣과 줄리엣’)의 작가가 되었습니다)와 있던 술자리에서 이렇게 비틀어볼까 얘기를 했더니 모두 대흥분했죠. 작가 집필, 리딩의 순서를 밟게 됐어요.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한송희 배우님께서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헤아아’)에 이어 각색도 함께 하셨는데, 하시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나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송희) ‘줄리엣과 줄리엣’은 성소수자, 여성 간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둘러싼 장벽들, 그리고 그것을 헤쳐 나가려는 두 줄리엣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동성 간의 사랑 역시 이성애와 다름없이 빛나고,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랑의 빛을 바라게 하는 것은 타인의 편견이나 애정이라는 이름의 몰이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썼습니다.

Q. ‘줄리엣과 줄리엣’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희연) “당신은 나를 상상하게 만들어요, 더 많은 꿈을 꾸게 만들어요.” 이 대사가 참 좋습니다. 저 대사들은 실제 살면서 들어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좋아요.

(송희)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청혼 장면과 마지막 엔딩 장면인데요. 청혼 장면의 모든 대사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줄리엣 몬태규가 줄리엣 캐플렛의 말을 듣고 “나 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숨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말하며 청혼을 결심하는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사진.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두 분 다 벌써 3번째 고전극장이신데, 기억에 남는 캐릭터나 작업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송희)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헤카베’, ‘줄리엣과 줄리엣’ 세 작품 모두 기억에 깊이 남고요. 고전극장에 참여한 세 작품 모두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타이틀롤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고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고전을 재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 이 작업이 굉장히 의미 있었고 재밌었습니다.

(희연)
역시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사랑을 참 많이 받았던 ‘헤아아’ 아르테미스도 급한 연습 기간 안에 해냈던 ‘헤카베’의 트로이여인도 기억에 참 남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줄리엣은 또 다르게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사랑을 잘 믿지 못하는 겁이 많은 성격이라 이번 인물을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제가 사랑의 고통을 선택 하고 헤맬 때마다 연출님이 사랑의 용기를 볼 수 있게 지도를 내밀어 줬어요, 줄리엣처럼.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줄리엣이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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