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패션, 리빙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미니 브랜드는 3일 서울 성수동 바이산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미니 담당 조인철 이사는 “지난해 미니는 2012년에 비해 61.3% 성장했으며, 글로벌에서는 5위, 한국에서는 4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이사는 “미니는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우선 기존 라인업을 개성 뚜렷한 다섯 가지 모델로 재정리했다”면서 “앞으로는 패션과 리빙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는 국내에서 자동차, 패션, 리빙 등 MINI가 거듭나고자 하는 방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도미니크(Dominick)’을 론칭한 바 있다. 한국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를 위한 ‘도미니크(Dominick)’는 웹진, 프로젝트 플랫폼의 형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전자 상거래 기능을 탑재,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에디션 모델인 ‘MINI 도미니크 에디션’은 작년 10월 1차로 출시해 50대의 한정판 모델을 일주일 만에 완판했으며, 지난 3월에 출시한 2차 모델 100대도 일주일만에 모두 완판되어 전자상거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인철 이사는 “온라인으로 판매할 경우 홈쇼핑에서 파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데, 우리는 철저히 개성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중시하는 가격보다는 고객에게 어떤 특별함을 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크는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은 클래스와 함께 하는 공간이며, 온라인 판매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있다는 게 조 이사의 설명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역사적 정체성에 걸맞은 ‘고카트 필링’ 즉, ‘완전한 경주용 자동차를 타는 느낌의 상징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미니 JCW 라인업이 전부 국내에 소개돼 미니 마니아들을 더 많이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에 걸맞은 친환경 전기차 모델도 선보인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MINI Electric)’은 2019년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리빙 분야에서는 미니 리빙(MINI LIVING)이라는 콘셉트 아래 도시의 잠재적인 공간을 증대 시키는 방안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밀라노 가구박람회(Milan Salon Del Mobile)에 참여해 미래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으며,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에서는 숲을 주제로 한 도심 속 새로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 뉴욕과 상해 등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잠재적 공간을 증대시켜 빛나는 도시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1960년대부터 시대의 디자인 아이콘이었던 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남성복 박람회인 이탈리아 피티 워모(Pitti Uomo)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니 방식으로 도시 생활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패션 브랜드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과 협업해 다양한 패션 의류와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뉴욕 브룩클린 A/D/O를 통해 창조적인 작업을 위한 독특한 환경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설, 전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후원 글로벌 캠페인인 Urban-X를 통해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도시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공유 사무실 임대업체인 위워크(WeWork)에 MINI 전용 공간을 구성, ‘어반 솔루션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도시 생활을 더욱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팀을 지원하고 있다.
미니 브랜드는 앞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