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을 앞세워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5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6시간 예선전(ADAC Qualification Race 24h)에 'i30 N TCR' 2대가 참가해 완주에 성공함으로써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16일 밝혔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판매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로 2.0 터보 직분사 엔진,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적용해 정통 경주차에 걸맞게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i30 N TCR는 이달 초 개최된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 개막전에 출전해 고성능 경주차 25대의 경합 속에서 종합 순위 1,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5월 12일~13일에 예정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Zurich 24h Race)’에 참가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연구원이 직접 레이스에 출전해 가혹 상황에서의 실체적인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한다.
현대차는 이번 내구레이스 도전을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i30 N TCR뿐만 아니라 i30 N, 벨로스터 N등 고성능 양산차의 주행 및 내구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당사의 고성능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73개의 코너로 구성된 총 길이 약 25㎞의 코스로,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춰 전 세계 카 메이커들이 혹독한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성능을 검증하고 신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혹한 주행 조건으로 인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완주 자체가 큰 도전이며, 지난해는 총 참가대수 160대 중 109대가 완주해 68%의 완주율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지난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고성능 차량의 개발 의지를 천명했으며 이후 약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 고성능 N의 첫차 i30N을 유럽 시장에서 론칭했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이에 앞선 2014년부터 현대차를 양산차 기반 레이스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토록 해 차량 성능 향상과 동시에 '고성능 N'의 론칭을 준비했으며, 2015년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 영입을 주도하는 등 고성능차 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여 왔다.
현대차는 올해 3월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 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자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자동차 퍼포먼스의 최정점에 있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