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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갤러리] 송태라 개인전 ‘WITH A COLORFUL EMOTION’ 음악, 문학, 영화의 느낌을 그림으로

발행일 : 2018-04-27 14:11:53

송태라 개인전 <WITH A COLORFUL EMOTION>이 작가는 음악, 문학, 영화에서의 감동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교향시가 시적 혹은 회화적인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관현악 작품인 것처럼, 다른 장르에서의 영감과 감동을 자신의 영역에서 재해석해 펼쳐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Hommage to Beethoven's String Quartet(베토벤 현악 사중주곡에 대한 헌정), 120×120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Hommage to Beethoven's String Quartet(베토벤 현악 사중주곡에 대한 헌정), 120×120cm, mixed media on canvas, 2018’은 화려한 색감으로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작가의 마음이 돼 각각의 색깔을 따라가면서 그린다고 상상하면 붓 터치에 지속적인 울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ommage to Beethoven's String Quartet(베토벤 현악 사중주곡에 대한 헌정), 120×120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사진=송태라 제공 <‘Hommage to Beethoven's String Quartet(베토벤 현악 사중주곡에 대한 헌정), 120×120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사진=송태라 제공>

각각의 색깔이 각 리듬이거나 마디라고 가정한다면, 음악적 울림과 고저의 변화. 주변 음과의 밀착 및 연결을 연상할 수 있다.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에 대한 헌정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네 가지 현악기가 들려주는 고저의 차이가 색과 선의 굵기, 모양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린 것인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느낀 것이 있어도 말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 ‘The merchant of Venice' by W. Shakespeare(제 아무리 이성이 혈기를 억누를 법을 만들어내도 뜨거운 정열은 차가운 이성의 법규를 쉽게 뛰어 넘어 버리지), 150×1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The merchant of Venice' by W. Shakespeare(제 아무리 이성이 혈기를 억누를 법을 만들어내도 뜨거운 정열은 차가운 이성의 법규를 쉽게 뛰어 넘어 버리지), 150×1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는 뜨거운 열정이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The merchant of Venice' by W. Shakespeare(제 아무리 이성이 혈기를 억누를 법을 만들어내도 뜨거운 정열은 차가운 이성의 법규를 쉽게 뛰어 넘어 버리지), 150×1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사진=송태라 제공 <‘The merchant of Venice' by W. Shakespeare(제 아무리 이성이 혈기를 억누를 법을 만들어내도 뜨거운 정열은 차가운 이성의 법규를 쉽게 뛰어 넘어 버리지), 150×150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사진=송태라 제공>

그림에서 빨간선은 다른 선들에 비해 가장 가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려졌다는 느낌보다는 흘러내렸다는 느낌이 들도록 그려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림에서 빨간선을 모두 제외했다고 가정하면 안정적이고 추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빨간선에 초점을 두고 보면 마치 핏줄처럼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주고 있다.

작가가 베토벤이나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같은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했으면 이 작품들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회자됐을 것이다. 음악과 문학작품을 디지털화하고 그래픽으로 전환한다면 작가의 그림과 같은 정서가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50 shades of dullness(Film ‘50 shades of Gray’)(지루함의 50가지 그림자(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97×97cm, oil on canvas, 2017’

‘50 shades of dullness(Film ‘50 shades of Gray’)(지루함의 50가지 그림자(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97×97cm, oil on canvas, 2017’는 영화를 본 작가의 느낌과 감성이 담겨 있는 작품일 것이다.

‘50 shades of dullness(Film ‘50 shades of Gray’)(지루함의 50가지 그림자(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97×97cm, oil on canvas, 2017’. 사진=송태라 제공 <‘50 shades of dullness(Film ‘50 shades of Gray’)(지루함의 50가지 그림자(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97×97cm, oil on canvas, 2017’. 사진=송태라 제공>

우리나라에서 상영될 때 자극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홍보가 이뤄진 영화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자극의 반복은 지루하게 여겨졌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앞의 두 작품과는 달리 흑백에 가까운 무채색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영화에 대한 작가의 분명한 의사표현이라고 느껴진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세 편은 그레이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내면의 무의식적 심리상태를 극명하게 담고 있다. 생모에 대한 감정이 그레이 내면의 기저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심리학적 측면에서 무척 의미 있는 영화이다.

섹슈얼한 자극적 측면이 아닌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그레이와 아나스타샤를 바라봤다면 그림은 무시와 의미축소, 강렬한 울분과 분노, 용서와 이해의 감정을 담게 됐을 수도 있다. 작가가 섹슈얼한 장면만 강조해 홍보한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봤다면 작품은 제목부터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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