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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매직빈’ 성장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모습을 모두 담다

발행일 : 2018-04-30 00:02:37

조이 주 감독의 <매직빈(豆福传, To Fu)>은 전설적인 사부의 가르침에 따라 절대마법을 수련하는 ‘빈’이 마을의 마지막 수련생이 되면서 펼쳐지는 매직 드림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절대마법을 금하는 기성세대와 힘든 수련을 견디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은 마치 현대 인간 세상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데, 수련하면 미치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는 기성세대와 마스터가 되겠다는 꿈을 아예 꾸지도 말고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는 젊은 세대의 모습은 인간 세상의 단면을 보는 것처럼 생각된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 성장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

<매직빈>은 성장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다. 꿈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꿈을 가진 주인공은 배우고 익혀서 도전한다. 주인공의 크고 작은 시련은 주인공이 성장할 때까지 계속되는데, 힘든 수련 힘든 수련에 친구들은 포기해 혼자만 수련생으로 남고, 절대마법 금지령은 내려지고, 주인공은 도둑으로 몰려 산꼭대기의 무시무시한 곳으로 끌려간다.

장소의 이동과 여행을 통한 주인공의 성장은 어드벤처를 통해 완성되는데, 원래 있던 곳에서 인정받지 못 했던 주인공이 성장해서 돌아오는 모습을 관객들이 응원하게 만든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은 주인공이 동물이 아닌 식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동물은 본연은 기본적인 동적 움직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식물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한데, <매직빈>에서는 의인화를 통해 해결한다. 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의인화한 움직임에 제약이 없다는 특징도 보인다.

◇ 비논리적인 강한 믿음이 주는 힘

매직빈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우직하게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비논리적인 강한 믿음은 의외의 강한 에너지를 발휘하는데, 강한 믿음 자체가 주는 힘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차단함으로써 생기는 힘이기도 할 것이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열심히 하면 언젠가 마스터가 될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동화 같은 이야기처럼 들린다. 수련하면 미치거나 실종되는 사례를 주변에서 보면서도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은 그런 면들을 극복할 수 있는 비논리적이며 강한 믿음이라는 것을 애니메이션은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비논리적이라는 것은 그 당시에 봤을 때 그런 것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비논리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더 큰 차원에서의 논리성의 개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점 또한 애니메이션은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 지나치게 동심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 설정과 배려

애니메이션에서의 악당은 실사영화에서의 악당과는 다르게 지나치게 악한 면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인간적인 면과 허당기 또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관객의 동심을 파괴하지 않기 위한 설정과 배려이다.

<매직빈>에서 악당 블랙빈이 그 자리에서 바로 목숨을 빼앗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빼앗아 작은 콩으로 만드는 것 또한 동심을 지나치게 파괴하지 않으려는 애니메이션의 설정과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모든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게 아니라 큰 갈등을 먼저 해결하고 나서 상대적으로 작지만 중요한 갈등을 다시 론칭 하는 것도, <매직빈>이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 구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지만 중요한 갈등의 해소 또한 주인공 빈의 강한 믿음에 의해 가능하다는 암시는 정서와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만든다. 영화 마지막의 안타까운 마음과 궁금증에 관객은 <매직빈>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기도 한다.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매직빈’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빅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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