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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얼리맨’ 팀워크의 가치를 전달한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발행일 : 2018-04-30 15:58:53

닉 파트 감독의 <얼리맨(Early Man)>은 팀워크의 가치, 하나의 뜻으로 뭉쳤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월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가 총 제작 기간 12년 동안, 3,000개가 넘는 찰흙(클레이) 인형을 수작업으로 제작해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가 혼재된 시대에 두 세력의 결투가 죽고 죽이는 결투가 아닌 축구 경기라는 점은, 동심을 살리면서 동시에 동심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진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예술적 장르이면서 기술적 장르이다. 하이테크의 영역이면서도 무척 노동집약적인 분야이다. 특히, 인형으로 만든 장면을 촬영해 각 장면을 연결해 만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경우 더욱 노동집약적인 측면이 있다.
 
실사 영화의 경우 촬영을 하다가 변화가 생길 경우 이전에 찍었던 장면 중 일부는 편집을 통해 살릴 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시퀀스를 아예 사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찰흙 인형으로 등장인물을 모습을 촬영한 <얼리맨>의 영상을 직접 보면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 디테일한 노력이 들어갔는지 생각하면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일반 애니메이션을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비유한다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조소 작품과 설치 미술을 같이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그래픽의 느낌이 아닌 실사영화의 느낌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등장인물을 약간씩 움직이면서 계속 사진을 찍어서 연결해 영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움직일 때 메라는 고정돼 있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은 움직이는데 배경은 변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시간이 생긴다.
 
등장인물에 집중할 경우 움직임이 더욱 부각될 수 있고, 배경까지 같이 볼 경우 영상의 디테일에 따라 입체감 있게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캐릭터가 분리돼 보일 수도 있는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대한 호불호는 관객의 감성이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대결! 애니메이션의 교육적 가치, 불가능한 꿈에 대한 도전
 
<얼리맨>은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가 혼재한 시대의 이야기이다. 석기 시대 사람들이 청동기 시대 사람들에게 원시인 취급을 받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두 진영의 사람들은 서로 생존을 건 첨예한 대립을 하게 되는데, 죽이고 죽는 결투가 아닌 축구 경기라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다.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면서, 동심을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세계 정복을 꿈꾸는 청동기 왕국의 악당 누스가 허당기 충만하다는 점도 동심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에서 축구를 훈련하는 과정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에서 무술을 익히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는데, 축구 경기 장면은 E스포츠 게임 영상을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얼리맨>은 도전의 가치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작품이다. 조상들이 한 적이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조상들이 못 했어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 또한 중요한 메시지이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팀워크가 약한 청동기팀과, 뭉쳤을 때의 힘을 믿으며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에 도전하는 석기팀의 모습에서 모두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은 큰 적대감 없이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용감한 소년 더그에게 악당 누스는 패배감과 좌절감을 심어 줘 도전 자체를 못 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실제로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어린 관객들은 커 가면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얼리맨’ 스틸사진. 사진=퍼스트런 제공>

미래의 주역인 오늘의 어린 관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패배감과 좌절감에 힘들어질 때, <얼리맨>의 더그도 그런 힘든 상황에 주저앉을 뻔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용기와 희망을 다시 갖게 되기를 바란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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