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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숫자녀 계숙자’(9) 자신과 닮은 모습의 아홉 살 아이에게 원칙을 지키다

발행일 : 2018-05-04 14:33:27

김형규 제작, 김형섭 각본/연출, MAKETH(메익스)가 만든, oksusu(옥수수) 채널의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 제9회는 ‘현실에는 리스폰이 없잖아’이다. 9살 서희(엄채영 분)와 35살 숙자(전혜빈 분)의 기묘한 동거를 담고 있는데, 서희의 외모와 마음에 난 상처가 비슷해 숫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이 느낌을 가진다.
 
숙자가 서희를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은 서희를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 본인의 모습을 향한 마음을 서희에게 투사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닌 원칙을 지킨다는 점이 주목된다.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 중간이 없는 외부의 반응! 중간을 경험하지 못해 중간을 지키지 못 하는 상처받은 사람들!
 
소외돼 상처받은 사람들의 특징은 평범하게 중간으로 대접받는 경험과 기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소외받고 무시당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안쓰럽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반대로 무조건적으로 허용을 얻는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극단의 경험만 하게 되고 그런 기억이 주된 정서를 이루게 된다면, 중간이 없이 양극단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혹은 선택 당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게 되고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아이가 잘못을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경우 아이에게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하면 아이는 상처를 입는다. 상처 입은 아이를 포용하고 보살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만약 아이가 잘못된 행동이나 반응을 보일 때 사랑과 포용, 원칙이 적정하게 배합된 범위 내에서 바로잡아주지 않고 무조건 용납하는 것도 아이에게 세상을 올바로 보여주고 경험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
 
◇ 서희에게 원칙을 지킨 숙자! 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에 원칙을 지킨 것일 수도 있다
 
<숫자녀 계숙자> 제9회에서 숙자는 서희에게 처음에 허용해 줬던 게임 시간을 준수하게 만든다. 서희가 상처 입은 아이이고, 상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그냥 서희가 하는 행동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희에게 원칙을 지킨 숙자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숙자가 서희에게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숙자가 자기 자신에게 원칙을 지킨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날에 대해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숙자의 이런 모습은 숙자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자가 서희를 보호하면서도 서희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것은, 숙자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인정하면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하게 한다.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숙자가 숫자에 집착하는 숫자녀가 된 이유는, 숫자라는 명확한 기준이 본인을 보호하면서 안전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숫자녀가 된 이유는 힘든 내면을 긍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게 만든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 선택을 숙자가 의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감당할 수 없기에 내면으로 누른 무의식이 선택한 것인데, 제9회에서 숙자가 자신의 내면이 굳어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드디어 깨닫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숫자녀 계숙자’ 스틸사진. 사진=oksusu 채널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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