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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클래식]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시민합창단 230여 명의 경험

발행일 : 2018-05-30 18:02:48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가 5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서울시합창단, 서울시합창단OB단원, 시민합창단, 천안시립합창단,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고, 제11대 현 단장인 강기성 지휘자와 초대/제7대 단장인 최흥기 객원지휘자, 제10대 단장인 김명엽 객원 지휘자, 소프라노 김민형,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신동호, 바리톤 이광희가 참여했으며, 이유가 사회로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시민합창단 230여명이 참여한 제2부 공연이 인상적이었는데, 세종대극장만이 만들 수 있는 무대에서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경험은 그들이 다른 공연에서 관객으로 돌아가더라도 무대 위 아티스트의 마음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해 공연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이다.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 과거와 현재의 조화, 오페라 전문 합창단의 축적된 힘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는 합창 예술운동 40년 서울시합창단의 과거와 현재의 조화, 오페라 전문 합창단의 축적된 힘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경기민요인 ‘경복궁 타령’, 윤용하의 ‘보리밭’,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는 현 단원들과 OB 단원이 같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아리아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시작한 공연은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오페라 ‘대장간의 합창’으로 이어졌는데, 아리아를 들으면서 오페라 속 대규모 합창 장면이 떠올랐다.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는 말 그대로 웅장함을 전달했는데, 곡 자체의 웅장함일 수도 있고, 서울시합창단을 비롯해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이 만든 웅장함일 수도 있다고 느껴졌다.
 
◇ 다양한 조합의 대규모의 공연, 시민합창단으로 함께한 경험
 
인터미션 후 이어진 제2부는,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Around the World’으로 ‘고향의 노래’와 ‘자연의 노래’라는 테마로 메들리 형식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노래 ‘추억’, 스코틀랜드 노래 ‘애니로리’를 비롯해 미국, 노르웨이, 러시아, 아일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각 나라의 노래를 소화했는데, 다양한 나라, 다양한 감성의 노래에 자막으로 한글 가사 제공돼 내용이 주는 정서에 더욱 밀착할 수 있었다.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메인 무대와 별도 공간인 합창석이 아닌 무대에 올라간 인원은 약 300명가량이었는데, 세종대극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과 배치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는 국민합창운동의 일환으로 시민합창단 230여 명도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고향의 노래’에서의 여덟 곡, ‘자연의 노래’에서의 여섯 곡과 함께 두 곡의 앙코르곡까지 소화했다. 역사적인 순간에 무대의 주인공의 마음은 어땠을까? 떨렸을 수도 있고 마음이 벅차올랐을 수도 있다.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BMW 7시리즈와 함께하는 서울시합창단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무대에서 합창을 하면서 관객석을 바라본 경험은 그들이 다른 공연에서 다시 관객으로 돌아가더라도, 무대 위 아티스트의 마음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해 공연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번 공연을 특별하게 느낄 사람 혹은 단체는 우선 서울시합창단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BMW코리아인데, 시민합창단 230명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백스테이지 투어만 참가해도 무대에 대한 친근함과 호감이 생기는데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경험은 그들을 평생 예술을 사랑하며 살게 만들 수도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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