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완성차 판매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는 6만1896대, 기아차는 4만7046대, 쌍용차는 9709대를 판매했으며, 한국GM은 7670대, 르노삼성은 734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판매가 올라오면서 르노삼성은 다시 내수 최하위로 떨어졌다.
현대 싼타페는 4월에 비해 살짝 떨어진 1만668대를 기록한 반면, 그랜저는 4월보다 많은 1만436대를 기록해 두 차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그랜저 HEV(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전체 판매의 24%인 2521대가 팔리며 2013년 12월 출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2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카에 등극했다.
기아차에서는 카니발과 K3, 모닝이 선전했다. 카니발은 800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에 비해 29.9%나 증가했고, 신차효과를 누린 K3는 5024대의 실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최고 인기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로, 3944대를 기록하며 티볼리의 인기를 넘어섰다. 수출을 포함한 1만2938대의 총 판매실적은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한국GM은 노사합의가 이뤄진 후 전월보다 판매가 42.4%나 늘었다. 스파크와 말리부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여기에 볼트 EV가 1014대나 팔리며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은 내수 실적이 가장 떨어지지만,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는 1만6101대로 4위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르노 클리오는 지난달 51대에 이어 5월에는 756대가 팔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만 주력차종인 SM6가 전년 대비 49.1%나 감소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