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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빅샤크: 매직체인지’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발행일 : 2018-06-21 00:39:38

헤 질리 감독의 <빅샤크: 매직체인지(Happy Little Submarine : MagicBox of Time)>(이하 <빅샤크>)에서 개구쟁이 아기 상어 메이는 유령선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간을 바꾸는 매직박스를 잘못 건드린다. 무서운 아빠 상어 빅샤크가 꼬마로 변하고, 조그만 악동 물고기들은 거대한 꽃게 몬스터로 변하는 뒤죽박죽 마법이 전개된다.
 
매직박스에 의한 몸집 크기의 변화는 호기심과 상상력 자극과 함께 카타르시스 선사한다. 몸집의 크기에 의해 서열이 결정되고, 나보다 더 큰 존재 앞에서 겁먹고 기죽는 모습이 마치 자기의 모습인 것처럼 생각됐던 관객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키우거나 작게 만들 수 있다면?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
 
<빅샤크>는 동화책의 삽화처럼 애니메이션을 시작해 물속 이야기를 펼친다. 어른과 아이의 개념이 키 차이로 표현하는데, 이런 정서적인 면은 암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변하기 전과 후를 극명하게 대비하기 위한 암시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빅샤크>에서 동물들의 크기 변화는 호기심과 상상력 자극과 함께 카타르시스 선사한다. 몸집의 크기에 의해 서열이 결정되고, 나보다 더 큰 존재 앞에서 겁먹고 기죽는 모습이 마치 자기의 모습인 것처럼 생각됐던 관객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시간이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간만이라도, 답답하고 억울했던 마음을 풀어주는 대리만족의 효과를 주는 것이다. 빅샤크가 매직박스에 의해 꼬마 상어가 되는데, 크기만 작아지는 게 아니라 크기가 작아지면서 목소리와 성격도 변한다는 설정은 흥미롭다.
 
상대방의 외적인 모습에 주눅 들었던 경험이 있던 아이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시간일 수 있다. 현실에서 빅샤크와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포를 줬던 사람은 <빅샤크>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빅샤크> 관람은 어른들에게는 초심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을 선사할 수도 있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 큰 갈등이 해소되고 바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작은 갈등이 다시 부각된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스토리텔링은 실사영화와는 디테일에서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빅샤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구도와 설정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Kung Fu Pand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둠의 감옥에서 탈출한 표범 타이렁과의 결투에서 팬더곰 포가 승리한 후 이야기가 모두 끝나는 게 아니라, 국수 가게를 하고 있는 의붓아버지인 거위 핑이 친부인지에 대한 갈등이 다시 부각된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하나가 끝나면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 큰 게 해결돼도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은 게 부각되거나 새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점은 우리나라 제작사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사항이다.
 
◇ 색감과 캐릭터가 선명하고 명확한 영상! TV 애니메이션과 3D 상영에 더욱 적합한 애니메이션 표현법
 
<빅샤크>는 색감과 캐릭터가 선명하고 명확하다. TV 애니메이션과 3D 상영에 적합한 애니메이션 표현법을 선택하고 있다. TV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어린 관객들과 3D 상영에 익숙한 중국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성인 관객의 시야로 볼 때는 물속의 물거품, 해류의 흐름 등 디테일한 모습이 실감 나게 표현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빅샤크>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한 영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바닷속에서 살지 않는 우리가 외부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물거품, 해류의 흐름이 중요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바닷속에서 계속 살고 있는 생물체에게 물거품, 해류의 흐름 등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별도로 인지되지 않을 수도 있고, 영상은 그런 관점에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빅샤크: 매직체인지’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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