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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갤러리]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 격정, 융화, 올림픽. 서예박물관에서 서예만 전시하는 것은 아니다

발행일 : 2018-06-22 11:32:42

예술의전당, 주한중국문화원 주최, <한메이린 세계순회전 - 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 격정, 융화, 올림픽’(이하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이 6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전시를 직접 관람하면 한메이린은 글과 그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예술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가 다작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서, 그의 내면에는 예술혼이 얼마나 넘칠 정도로 많은지 상상하게 된다.
 
◇ 한메이린 ‘팬더, 45×38cm, 종이에 채색, 2016‘
 
‘팬더, 45×38cm, 종이에 채색, 2016‘를 본 첫 느낌은 귀엽다는 것이다. 귀여움에 시선을 머물다 보면 단지 귀여움에 그치지 않는 예술적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팬더 주변의 글씨들은 마치 대나무 숲의 배경처럼 생각되기도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메이린 ‘팬더, 45×38cm, 종이에 채색, 2016‘.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팬더, 45×38cm, 종이에 채색, 2016‘.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은 수묵 작품 창작시 먹색이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선지(파지)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시장에 적혀 있다. 절제의 묘미가 느껴지는 대목인데, 먹의 번짐을 활용하면서도 작가 내면의 표현 범위를 벗어난 번짐이 주는 변수는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창작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팬더’에서 팬더의 얼굴을 거꾸로 봐도 어울린다는 점은 흥미롭다. 팬더의 얼굴이 상하 거꾸로 표현된 것이라면 그림 속 팬더는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일 수도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중국인의 유연성을 팬더의 유연성에 적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정말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면 대반전인 것이다.
 
◇ 한메이린 ‘연꽃, 140×140cm, 종이에 채색, 2018‘
 
‘연꽃, 140×140cm, 종이에 채색, 2018‘을 집중해서 유심히 관람하면 그림이 글자처럼 볼 수도 있고, 글자를 그림처럼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연꽃’뿐만 아니라 한메이린의 그림과 서예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한메이린 ‘연꽃, 140×140cm, 종이에 채색, 2018‘.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연꽃, 140×140cm, 종이에 채색, 2018‘.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에게 글자는 그 자체가 그림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표현을 조화롭게 엮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한메이린의 창작성과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에는 크기가 큰 작품과 작은 작품이 모두 전시돼 있다. 대륙의 스케일과 작가의 디테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데, 한메이린은 어떤 특정한 전통과 사조를 계승하기보다는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심리적 제약을 가능한 받지 않으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 한메이린 ‘모자(母子), 96×50×60cm, 청동, 2002‘
 
한메이린 ‘모자(母子), 96×50×60cm, 청동, 2002‘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균형감 유지한다. 요가 자세에서 ‘아기 자세’를 변형한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 허리가 무너지지 않고 살아있는데, 엄마의 팔에 올라가 있는 새와 엄마의 손에 들고 있는 물체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메이린 ‘모자(母子), 96×50×60cm, 청동, 2002‘.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메이린 ‘모자(母子), 96×50×60cm, 청동, 2002‘.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모자(母子)‘의 엄마는 아이를 충분히 배려할 수 있는 균형감과 체력,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지고 안전감이 전달된다.
 
아이는 발뒤꿈치를 들고 있다. 그냥 혼자 균형을 맞추는 게 아니라 손으로 엄마의 볼을 잡고 입맞춤을 함으로써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없어도 엄마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엄마가 없으면 아니는 균형을 유지할 수 없는 모자(母子) 관계를 상징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메이린은 예술의 어린이에 대한 교육과 계몽 작용에 대해서도 무척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모자(母子)‘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를 표현하는 것을 보면 아이를 소중하게 대하는 그의 마음이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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