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의 첫 소형 SUV ‘더 뉴 XC40’을 내놓고 판매 확장에 나선다.
볼보자동차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XC40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시판을 알렸다.
XC40은 풍부한 안전장비와 뛰어난 공간 활용성,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동급 프리미엄 SUV 최초로 전 트림에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시스템,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기술 등의 첨단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의 안전 옵션을 기본 적용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T4 4륜 구동 R디자인 기준 한국 가격은 4880만원인데 독일은 7014만원, 영국 6115만원. 스웨덴은 6055만원이다. XC40은 국내에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620만~5080만원이다.
다양한 편의장비도 자랑거리다. 핸드폰 무선충전 공간과 카드홀더, 갑 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을 가까이 배치하는 등 편의를 극대화하는 공간을 다수 마련했다. 또, 자동차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를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의 빈 공간으로 옮겨 노트북 수납이 가능할 정도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쾌적한 환경을 위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등을 기본 제공한다.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13개의 하만&카돈(Harman & Kardon) 스피커와 360° 카메라 등 프리미엄 옵션이 추가된다.
인테리어는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를 적용했다.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적용한 오렌지색 느낌의 ‘펠트(털이나 수모섬유를 수분과 열을 주면서 두드리거나 비비거나 하는 공정을 거쳐 시트모양으로 압축된 원단)’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자동차 외관에 주로 쓰이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을 사용하여 대시보드 디자인을 완성했다.
국내 출시되는 XC4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T4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4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하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더 뉴 XC40은 간결함과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며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에 있어 국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5월까지 3463대를 판매했다. 월 평균 판매대수를 연간 판매로 환산하면 올해 약 8311대가 예상된다. 연초 이윤모 대표가 밝힌 8000대 판매목표를 살짝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이윤모 대표는 “XC40 출시로 연간 85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볼보자동차는 이 가운데 SUV 라인업이 45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XC40의 판매목표를 1500대로 정했는데, 이 차의 활약여부에 따라 올해 판매목표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2017년에 총 6604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으며, 지난해 8월에 연간 목표한 판매 대수를 6300대에서 6500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볼보자동차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20%가 넘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1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014년 성장률은 51.8%, 2015년 성장률은 42.4%, 2016년 성장률은 22.8%였다.
특히 2017년에는 XC90, XC60,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51.5%를 차지했고,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XC60은 70.7%, XC90은 36.3%, 크로스 컨트리(V60)는 3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