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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어떤 시인의 하룻밤’ 아르튀르 랭보의 시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복합 공연

발행일 : 2018-07-05 14:35:32

성남문화재단, 집나온시 주최 <어떤 시인의 하룻밤>이 7월 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됐다. ‘아르튀르 랭보를 만나다’라는 부제처럼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를 연극, 뮤지컬, 인형극, 무용,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으로 입체적인 낭독 공연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 시를 무대공연으로! 시의 시각화, 시의 청각화, 시의 공감각화
 
<어떤 시인의 하룻밤>은 시를 무대공연으로 만든 작품이다. 시의 시각화, 시의 청각화, 시의 공감각화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연극, 뮤지컬, 인형극, 무용, 클래식 음악, 낭독 공연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시에 대한 재해석을 한 작품으로, 적확하게 말하자면 시의 내용에 대한 재해석이라기보다는 시의 전달에 대한 재해석을 한 작품이다. 평면의 종이 위에서 활자로 듣거나, 시 낭독의 경우 단지 청각으로만 듣게 되는 시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이다.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배우 김수정, 김은총, 박종욱, 정병묵, 정아영, 김보건, 우지연이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김인규,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솔, 첼리스트 이서연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됐다. 탈을 이용한 인형극의 표현은 전제를 인형극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설적이라기보다는 시적인 연출법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 랭보를 알아야, 랭보의 시를 알아야 볼 수 있는 공연인가?
 
<어떤 시인의 하룻밤>은 편하게 뉘앙스를 따라가며 관람하면 편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공연이고, 랭보의 시가 주는 의미를 촘촘히 따라가면 한시도 쉴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앉아있는 사람들’, ‘멜랑콜리아’, ‘지고이네르 바이젠(Zigeunerweisen)’, ‘발 없는 새’, ‘견습생 마법사’,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질투는 나의 힘’, ‘취한 배’를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데, 랭보의 시를 모두 파악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고도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른 장르의 표현이 없이 시 낭송만 펼쳐지는 시간 또한 행간의 의미를 다 파악하며 따라갈 수도 있지만, 뉘앙스만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물론 랭보의 시를 좋아하는 관객은 두말할 것도 없이 <어떤 시인의 하룻밤>에서 행복하게 시를 향유할 수 있다.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이 우리에게 주는 자유
 
기형도 시인의 시 ‘질투는 나의 힘’에 보면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선배들과 어른들에 의해 정해진 삶을 산 많은 사람들에게 직면하게 만듦과 동시에 이제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정형화된 삶을 살지 않고 자유로움읗 추구한 시인의 시는 사람들에게 저항과 일탈을 자극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정해 준 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자유를 선사하기도 한다.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어떤 시인의 하룻밤’ 공연사진, 사진=백만블로거 김원식 제공>

랭보의 시에 감동받은 사람이 <어떤 시인의 하룻밤>을 관람할 경우, 입체적인 전달 방법의 힘으로 더욱 와닿는 경험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거나 어쩌면 펑펑 울 수도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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