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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똥방이와 리나’(2) 어린이 관객이 직접 작성한 리뷰

발행일 : 2018-07-26 17:25:10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의 첫 작품 <똥방이와 리나>에 대해 어른 기자에 이어 어린이 관객이 직접 작성한 리뷰를 공유한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어린이(만 8세)는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배워서 다 아는 동작인데 아주아주 천천히 가르치는 걸 보니까 재미있었다고 했고, 유치원 남자 어린이(만 5세)는 백조들이 무대에서 본인이 있는 관객석 자리까지 와서 날개를 만져볼 수 있었을 때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어린이(만 8세)
 
똥방이는 야채와 과일처럼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 나오는 끙아(똥)이다. 똥방이는 물도 많이 없고 마음씨도 착하다. 뿌직이는 과자 햄버거 같은 것을 먹으면 나오는 끙아이다.
 
뿌직이는 물이 많고 마음씨도 나쁘고 못생기고, 뿔이 세 개나 나 있다. 그래서 남자애가 햄을 먹으니까 뿌직이가 나오고 콩을 1개씩 먹기 시작하니까 똥방이가 나왔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뿌직이랑 똥방이가 둘이서 놀 때 뿌직이는 “나는 지구를 지키는 용사야”라고 말하고 똥방이한테는 “너는 괴물 로봇 하면 돼”라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또 놀이터에서 놀다가 여자아이를 뿌직이가 발로 찼다.
 
여자아이가 우는데 뿌직이가 사과도 안 하니까 뿌직이 대신에 똥방이가 사과를 했다. 똥방이는 마음씨가 좋아서 여자아이가 속상할까 봐 사과를 하면서 여자아이 마음도 생각하고 뿌직이 마음도 생각해 준 거 같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에서 발레리나인 ‘리나’가 나와서 발레 하는 걸 가르쳐 줬다. 나도 발레학원을 다니면서 배워서 다 아는 동작인데 아주아주 천천히 가르치는 걸 보니까 재미있었다.
 
남자애의 꿈속에서 백조들이 나왔다. 꺽다리 백조는 모든 것을 잘 먹어서 키가 크고, 오리는 콩을 잘 먹어서 몸이 유연하고 또 어떤 백조는 생선을 잘 먹어서 춤을 잘 췄다. 나도 유연해지고 키도 크고 춤도 잘 추고 싶어서 몸에 좋은 걸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뿌직이가 예의 바르게 한다고 하면서 우리들한테 “안녕하슈”라고 할 때가 제일 웃겼다. 나도 웃었고 사람들도 그때 제일 많이 웃었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유치원 남자 어린이(만 5세)
 
똥방이랑 뿌직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가 여자애를 발로 차서 여자애가 우는데 뿌직이는 “에이 몰라 난 그냥 집에 갈래”라면서 그냥 집에 갔다. 여자애가 우는데 사과도 안 하고 가서 그래서 나쁜 애다. 똥방이가 대신 사과했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갑자기 뭐가 뒤집히더니 백조들이 나왔다. 어떤 백조는 야채를 많이 먹어서 운동을 잘하고 어떤 백조는 뭐든지 잘 먹어서 키가 크고 또 태권도도 잘 하고 춤도 잘 췄다. 백조들이 무대에서 내가 있는 자리까지 와서 날개를 만져봤다.
 
가까이서 보니까 백조가 되게 크고 예쁘게 생겼다. 그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또 리나가 나와서 기본적인 발레 동작을 가르쳐줬다. 나도 백조들처럼 뭐든지 다 잘 먹을 거다. 그래서 키도 커지고 태권도도 잘할 것이다.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똥방이와 리나’ 공연사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편집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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