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수입차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파사트 GT에 이어 등장한 티구안의 성적은 특히 눈에 띈다.

신형 티구안은 지난 2014년, 2015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티구안이 풀 체인지 된 2세대 모델로,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실시 후 약 3000여명의 고객들이 계약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5월 중순부터 출고가 시작됐으며, 6월까지 두 달간 총 3089대(4MOTION 포함)가 판매됐다. 특히 6월에는 2.0 TDI 모델이 1076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티구안은 기존 국산 SUV 고객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산 SUV와 수입 SUV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SUV라는 세그먼트를 확실히 정한 고객들에게는 그만큼 넓은 선택의 폭이 주어지고 있다. 많은 고려대상들 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모델은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이다.

신형 티구안은 389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시작 가격과 폭스바겐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내외관 및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안전, 편의 사양을 동시에 갖춰 신형 티구안을 기다리던 고객뿐만 아니라 국산차에 식상한 국내 고객들 관심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된 최초의 SUV이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뚜렷한 윤곽과 날렵한 바디라인이 만들어낸 티구안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MQB는 티구안의 모든 면을 개선시켰다. 차체 비율은 눈에 띄게 스포티해졌으며, 디자인은 모든 방면에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차체 중량 또한 이전 모델 대비 줄어들었다.

MQB 플랫폼의 적용으로 신형 티구안은 이전 모델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실내 및 적재 공간이 대폭 넓어졌다. 차체의 4485㎜의 전장은 이전 대비 55㎜ 길어진 것이며, 휠베이스는 76㎜ 늘어난 2680㎜다. 전폭은 1840㎜로, 이전 모델 대비 30㎜ 확장됐으며 실내 전장은 26㎜, 뒷좌석 레그룸은 29㎜ 증가했다. 전고는 40㎜ 낮아진 1665㎜(전륜 구동 베이스 모델 기준)이다. 트렁크 공간의 크기 또한 증가했다. 신형 티구안의 적재용량은 5명을 태우고도 최대 615ℓ까지 적재 가능하다. 뒷좌석은 개별적으로 접이가 가능하며, 뒷좌석을 접게 되면 트렁크 공간이 1655ℓ로 늘어난다.

신형 티구안에 탑재된 안전 및 보조시스템은 ‘가장 안전한 SUV’라는 티구안의 명성을 뒷바침한다. 신형 티구안에는 시속 160㎞까지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 및 긴급제동을 보조 할 수 있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Pedestrian Monitoring), 정체 상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을 보조해 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 및 사각지대를 모니터링 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Side Assist Plus),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 폭스바겐 차량 중 최초로 탑재되는 액티브 보닛(Active bonnet) 시스템도 전 모델 라인업에 기본 장착된다.

또한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여기에 360도 에어리어 뷰(Area View), 자동 주차기술인 파크 어시스트 등 스마트한 주차 편의 시스템도 라인업에 따라 장착된다.

신형 티구안의 가격은 3860만원(티구안 2.0 TDI 기준)부터 시작된다. 또한, 기본형 티구안 2.0 TDI를 포함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형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4070만원) 모델은 다크 그리드 인테리어 트림과 비엔나 가죽 시트 등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며, 2.0 TDI 프레스티지(4450만원) 모델은 실내 개방감을 높여주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좌석 히팅 시트,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등 다양한 프리미엄 편의 사양이 추가된다. 이번 티구안 라인업의 유일한 사륜구동 모델인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4750만원)은 도심 주행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접지력과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티구안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가성비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중지 기간에 승승장구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승세를 얼마나 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