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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1) 현수아 같은 마음으로 강미래 역할을 하는 임수향

발행일 : 2018-07-31 01:02:11

최성범 연출, 최수영 극본,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1회의 부제는 ‘나는 예뻐졌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이다.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당했고,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강미래(임수향 분)가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이다.
 
성형수술 전후에 달라지는 강미래 캐릭터는 전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미래가 슈퍼레어 완벽한 자연미인이라고 생각하는 현수아(조우리 분) 캐릭터가 가진 질투심이 부각되면서 강미래 캐릭터를 신선하게 만든다는 점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매력 중의 하나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강미래와 현수아, 두 여자 캐릭터의 설정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는 어릴 적부터 너무 못생겨서 강옥(강오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으나 성형수술을 통해 새 얼굴 새 인생을 살게 된다. 강미래는 성형수술 후 자신감이 갑자기 충만해지지 않고, 예뻐진 외모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수아는 자연미인이지만 더, 더 예뻐지고 싶어 한다. ‘예쁜 애가 자기가 예쁘다는 걸 알고 있으면 일반인들은 짜증 나 한다.’라는 것을 알고 예쁜 줄도 모르고 인기 있는 줄도 모르는 척, 미모에 착함까지 겸비하니 실로 엄청난 권력을 가졌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미래를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과거의 얼굴을 숨겨야 하는 여자와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숨겨야 하는 여자의 묘한 동질감과 공감, 그리고 경쟁과 갈등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현수아가 예쁜데 예쁜 척하지 않으려는 캐릭터인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예쁜데 예쁘지 않은 척하려는 배우는 임수향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드라마 속에서는 현수아의 라이벌이자 대립인물인데, 실제로는 드라마에 임하면서 현수아 같은 마음으로 강미래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실제로는 예쁜데 예쁜 것이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 임수향은 달라진 외모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달라진 외모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강미래의 괴리감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춤을 출 때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임수향은 반전 매력을 보여줬는데, 캐릭터 반전에 대한 드라마 속 암시일 수도 있고,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인 캐릭터를 임수향이 멋지게 소화할 것이라는 연기적 암시일 수도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평범함의 가치! 특별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평범하고 싶었다
 
성형수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뻐지려고 하는 것인데, 예뻐지면서 특별해지기를 바란다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는 “특별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평범하고 싶었다”, “그저 평범하게 사랑받고 싶었다”라는 말을 반복한다.
 
성형을 통해 특별함을 선물 받고 싶었던 게 아니라 평범함을 선물 받고 싶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평범함의 가치와 평범함의 행복은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인데, 평범도 비범도 아닌 강미래가 평범함의 가치를 높이 추구한다는 점은 벌써 비범한 구석이 있는 것이거나 혹은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평범함이 뭐 얼마나 큰 가치가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길거리를 손잡고 같이 걸어가는 것, 식당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영화관에서 옆자리에 같이 앉아 영화를 보는 것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은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일들이다.
 
제1회 방송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던져 놓았다는 것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종착점 혹은 중간기착점이 어디일지 짐작하게 만들면서,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지 기대하게 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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