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팬텀보이스 로즈데이 콘서트’를 통해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기도 했던, 팬텀싱어 출신 불꽃 테너 최용호의 트로트 싱글곡 ‘위하여!’가 8월 20일 멜론, 지니,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등을 통해 발표된다.
청음 작사/작곡으로, 성악가가 부르고 코러스도 성악가가 맡은 트로트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 코러스에 참여한 바리톤 고병준, 테너 최건우는 최용호의 중앙대학교 성악과 후배들로 알려져 있다.
◇ 목소리에 슬픈 정서를 담고 있는 불꽃 테너 최용호의 트로트 싱글곡 ‘위하여!’
‘러브송’, ‘바람이 되리’, ‘꿈에’를 통해 싱글곡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최용호의 이번 트로트 싱글곡 ‘위하여!’는 현직 클래식 성악가의 용기 있는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최용호가 넓혀 갈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곡이다.
최용호의 목소리에는 슬픈 정서가 담겨 있다. 저음에서의 분위기 있는 깔림과 파워 고음에서 살짝 비치는 슬픔의 정서가 최용호가 성악곡을 부를 때의 특징이다. 시원시원한 고음 안에 애절한 정서가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고음의 감동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가 주는 울림은 우리 전통의 트로트 속에 있는 한(恨)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도 적합하다. 전형적인 트로트 창법을 채택하지 않고 성악적 발성을 살리면서도 어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하여!’가 신선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원래 최용호가 입는 옷 중의 하나라고 여겨지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 트로트를 부르는 분위기인데 좀 더 분위기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싶을 때 선곡할 수 있는 곡
‘위하여!’는 회식이나 모임에서 트로트를 부르는 분위기인데 좀 더 분위기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싶을 때 선곡하기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반대로 격식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좀 더 재미있는 곡을 부르고 싶을 때 이 노래를 최용호 스타일로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트로트 가수와 성악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부르기 편한 곡이라는 점이 주목되는데, 반복되는 가사는 외우기 쉽고, 따라 부르기 쉽다. 술을 마시면서 인생을 느끼기에 좋은 곡이다.
과거의 회상과 현재의 술잔, 미래의 의지가 함께 담겨 있는 가사는 편하게 들을 수도 의미를 곱씹으면서 음미할 수도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 가사에 맞춰 건배를 같이 할 수 있는 있는 노래라는 친근함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궁금해진다.
최용호는 “우리 어머니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듣고 즐기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이 곡을 부른 소감을 밝혔는데, 한국적 정서와 효심, 정통 클래식의 조화가 얼마나 많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