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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보이스 시즌2’(5) 코드제로가 뜨면 실외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워킹

발행일 : 2018-09-04 00:52:55

이승영 연출, 마진원 극본,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 시즌2>(이하 <보이스2>)는 보이스피싱의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줬는데, 개인의 다급한 심리를 교모하게 이용하는 것을 디테일하게 전달했다.
 
코드제로가 떠 골든타임이 시작될 때 <보이스2>의 119 센터를 바라보는 카메라는 마치 야외에서 추격전이 벌어질 때 시야와 비슷한 뉘앙스를 만드는데, 감정이입한 시청자가 센터와 현장에 모두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보이스피싱 방법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데,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진도는 늦다
 
<보이스2> 제5화에서는 보이스피싱 방법 중의 하나인 가족 위급 상황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가족 위급 상황 시나리오’라는 말만 들으면 보이스피싱에 대비하는 방법인 것 같이 생각될 수도 있지만, 보이스피싱 방법이다.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등장인물을 보면서, 보이스피싱 방법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데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일반인들의 대비 진도는 늦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청자들은 실제로 내가 저런 보이스피싱을 당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시청자의 입장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막상 피해 당사자가 되면 당황하게 돼 이성을 잃고 허둥지둥하게 되는 게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각자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경찰의 아내도 보이스피싱의 대상이 되고, 경찰의 아내도 당황하게 되고, 경찰의 아내이기에 범죄를 숨기지 않는 게 오히려 어렵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그렇지 않다는 자만을 하면 안 된다고 결심하게 된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야외 추격전에서의 카메라 워킹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119 센터 내부 이하나를 바라보는 카메라
 
<보이스2>는 카체이싱을 비롯해 추격신이 많다. 이때 영상은 입체적으로 표현되는데, 피사체를 따라가는 카메라, 마주 보며 오는 장면을 담는 카메라, 하늘에서 보는 카메라 등 다양한 시야가 사용된다.
 
평상시에 실내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장면일 때 <보이스2>는 다른 여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같이 찍는 장면이 잠깐 나오고, 서로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야의 영상이 숏테이크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그런데 ‘코드제로’가 뜨게 되면 119센터 안의 시야는 이하나(강권주 역)를 중심으로 야외에서 여러 시야의 카메라가 움직이는 역동적인 영상을 만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치 드론을 이용해 높이를 바꾸면서 촬영하는 것처럼 지미집 효과를 내기도 하고, 이하나 주변을 카메라가 회전하며 긴박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실내와 실외의 카메라가 같은 뉘앙스로 영상을 담기 때문에 감정이입한 시청자는 골든타임에 마치 이진욱(도강우 역)의 현장과 이하나의 센터를 오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감정이입한 시청자가 그대로 그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메라 워킹은 인상적이다.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2’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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