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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②] 로이킴, '대중과의 눈맞춤 속 성장하는 아티스트' (싱글 '우리 그만하자' 인터뷰)

발행일 : 2018-09-18 14:30:00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감성 발라드가 넘치는 가을가요계에 '음원강자'로 불리는 로이킴이 돌아온다. 전작 '그때 헤어지면 돼'의 막강한 인기 속에 이번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또 한번의 공감 발라드의 진수를 예견케하면서 로이킴의 발전하는 음악적 성향과 향후 행보에 궁금증을 던지게 한다.

과연 음악인으로서의 로이킴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의 음악적 지향점은 어디에 있을까?

그는 최근 서울 성동구 푸르너스 가든에서 진행된 신곡 '우리 그만하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걸어오고 있는 음악생활의 다양한 면모와 견해에 대해 묘사하며, 음악인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숙한 일면을 드러내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본지는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돌아오는 로이킴과의 인터뷰를 2편(①신곡 편, ②음악활동편)으로 나눠 게재한다. 이번 ②편은 신곡편에 이어, 그의 음악활동과 견해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로이킴, "박재정과는 깊은 음악교류, 정준영·에디킴 등과는 응원 나눠"

로이킴은 현재처럼 감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 외에도 이른바 '슈스케(Mnet 슈퍼스타K)' 출신 아티스트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에 따라 주변 지인들도 박재정·에디킴(김정환)·정준영 등 2012년 방영된 Mnet '슈퍼스타K4' 동료였던 현직 인기 아티스트들이 상당수 포진돼있다.

대내외적으로 패밀리급으로 친분을 갖고 있는 그들 속에서 로이킴의 음악세계는 어떨까? 그는 발라드 가수로 맥을 함께하는 박재정에 대한 음악적 애정과 교류관계를 듬뿍 드러내면서, 에디킴·정준영 등과의 친분도 은은히 드러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은 "박재정은 제 다음시즌 우승자였던데다 같은 회사였었고, 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다. 제가 유학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앨범을 직접 주러 올 정도고, 붙임성이 좋아서 매니저를 연상할만큼 매일 만났었다"라며 "특히 이 친구가 어렸을때부터 발라드만 파온 친구라 그 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보니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박재정이 갖고 있는 목소리에는 김동률선배님과 성시경 선배님의 목소리가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 특유의 목소리를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조언을 해주곤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자작곡에 대한 디렉팅을 봐달라고 해서 두 곡정도 함께해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과 에디킴 등과는 음악적 취향이 달라서 응원은 해줄 뿐 강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박재정·김필 등의 동료가수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기는 하다. 조언을 해주지만 스스로의 음악적인 지향점에 따라 하고싶은 대로 하는 것이다. 편곡자와 녹음실 정도의 정보교류는 늘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 "조언보다는 교류, 그 속에서의 깨달음 중요"
동료 아티스트들과의 음악적 교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조언이다. 동료들과의 교류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음악적인 선배에 대한 조언은 아티스트 개인의 어려움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곤 한다.

이는 로이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가 감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사랑받고 있지만, 스스로의 틀에 갇혀있다면 발전이 없거나 어긋나버릴 수 있다. 과연 로이킴에게 있어 물꼬를 틔워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가수 박원과 함께 '원모어찬스'로 활동중인 가수 겸 작곡가 정지찬을 필두로 곡별 편곡자와의 교류하며 스스로 조언을 찾아나가고 있음을 말하며, 엠넷 예능 '비긴 어게인'으로 만난 김윤아와 윤건, 이선규 등과의 공연경험에서도 깨달음을 얻었다는 바를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은 "조언 받는 것은 많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음원시장에서의 정답은 없어지고 있는 터라 주변분이나 저도 조언을 나누지는 않는다. 실제 '그때 헤어지면 돼' 때도 결과물때는 평이한 반응이었지만, 결과가 잘 나오니까 그때 잘될 것 같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느는 것 같았다. 정말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곡마다 편곡자들과 교류하면서 스스로의 답을 맞춰가고, 정지찬과 함께 톤이나 악기밸런스, 볼륨 등 세부적인 음악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고심하곤 한다"라며 "또 비긴어게인 때 김윤아와 윤건, 이선규 등 선배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했는데, 공연간 선곡을 맞추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바가 있었다. 이처럼 최근 음악시장은 누구의 말도 정답은 아닌지라 제가 느낀 바를 말하고 생각하는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 "남성솔로로 사랑받는 것과 하고싶은 음악 하는 것은 축복"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가요시장에서는 힙합이나 EDM 등의 음악을 필두로 하는 아이돌음악이 강세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그룹을 중심으로 한 K팝한류에 힘입어 차트는 물론 음악적 장르에 있어서도 다양성이 부족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 가운데 로이킴은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아이돌 장벽을 넘어 큰 사랑을 받는 바, 최근 남성솔로들의 활약을 이끄는 시작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런 시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로이킴은 가요계 남성솔로들의 다양한 면면을 말하며, 자신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킴은 "남자 솔로가 많지 않은데, 차트 내에서 남성솔로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에 기쁜 마음이 든다"라며 "이와 함께 차트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처럼 느껴진다. 동료들이 스스로의 음악을 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저는 제가 쓰고 공감하는 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OST히어로 로이킴, "과도한 감정이입 없이 부르는 OST, 간접적으로 앨범에도 영향"
로이킴은 싱글·정규 등 자신의 앨범 만큼이나 드라마의 매력을 살려주는 OST히어로로도 잘 알려져있다.

최근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OST '왜 몰랐을까'를 비롯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왕은 사랑한다·도깨비·또오해영·두번째스무살 등 주요 드라마 속 OST에서의 로이킴은 드라마의 배경적인 매력을 살려주는 목소리와 감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인터뷰 간 OST참여에 대해 자신만의 음악철학을 담아내는 말로 시선을 모았다.

로이킴은 "OST는 제 음악보다 감정이입을 깊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칫 잘못하면 영상이 잘 안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제 스케줄에 맞게 곡과 시기를 보는 것은 물론, 제 노래가 들어갈 부분에 대한 시나리오 파악도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사실상 OST는 제 앨범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나 제 음악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입도 동일하다고 본다. 스스로의 감정이입이 너무 지나치면 이 부분이 망가질 수 있다"라며 "3~4분의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하고싶은 말과 음악만 한들 감정이입할 여지가 없으면 남의 일기장을 읽는 것과 동일하게 된다. 불과 2~3년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못했지만,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부터 이를 많이 고민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로이킴 "밸런스만 생각했던 과거, 이제는 공감 중심으로 편하게 다가가"
앞서 OST에서의 언급을 보듯 로이킴은 대중적인 면모와 자신의 감성을 일치시킬 줄 아는 모습을 보이는 아티스트다. 그에 따라 음악적인 성향도 다소 바뀌고 있다.

그의 과거 곡들은 대체로 미니멀한 편곡구성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느낌 자체가 깊어지고 거친 듯한 느낌을 전할 때도 있다. 이는 곧 최근의 음악 트렌드들이 자유로우면서도 다양한 구성으로 다가서며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과 동일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은 "과거에는 음악에 있어서의 밸런스 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한 통안에 완벽하게 떨어지는 음악을 지향한 나머지 볼륨이나 톤 등의 세부적인 밸런스까지 신경쓰면서 보컬을 조정하기도 했을만큼 날카로운 느낌이었다"라며 "하지만 전작과 이번 신곡에서 보이는 것처럼 최근에는 버징이나 자잘한 소리를 일부러 두고 보컬에 있어서도 편하게 두는 편이다. 그만큼 저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킴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감사, 다양한 곡 해보고싶어"
이렇듯 대중과의 눈높이와 공감을 깊이 느끼게 된 로이킴은 다양한 음악적인 변화를 겪고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 그의 음악적인 포부는 무엇일까?

로이킴은 데뷔 7년차로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음악생활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양한 곡과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로이킴은 "지금까지 음악하면서 어려운 것은 당연히 있다. 물론 힘들지 않은 직업은 없지만 음악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희생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조금씩 덤덤해지고 있고, 얻는 것에 대한 감사를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슈스케 이휴 대중에게 받는 관심에 따라 변화하는 제 자신에 대한 익숙함을 찾는 것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에 대해서는 늘 다양한 곡을 해보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심에 익숙해져있다. 화려한 것도 좋고, 와일드한 것도 좋다. 제 콘서트 관객분들이 말하듯 부드럽지만은 않은 제 목소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고자 여러 곡을 만나고 접하고 싶다"라며 "또 포괄적으로 공감을 가지면서도 평이하지 않은 곡을 만드는데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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