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긴 추석 연휴가 판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업계가 내놓은 실적을 보면 지난 9월 현대차는 5만2494대를, 기아차는 3만5800대를 판매했다. 이어 쌍용차가 7689대, 한국GM이 7434대, 르노삼성이 6713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2.1%가, 기아차는 25.4%가 줄어든 결과다. 쌍용차도 18.8%가 줄었고 한국GM은 17.3%, 르노삼성은 8.8%가 감소했다.
단일 모델 중에서는 현대 싼타페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싼타페는 8326대가 팔려 그랜저의 인기를 계속 눌렀으며 연간 판매누계에서도 7만9777대로 그랜저(8만3454대)를 맹추격하고 있다.
기아차의 최다 판매모델은 카니발로 5760대가 팔렸으며, 니로 EV는 1066대가 판매돼 기아차 전기차 최초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2957대로 자사 최다 판매모델인 티볼리(3071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코란도 스포츠가 판매되던 지난해에 비해 75.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내수 실적을 이끌고 있다.
한국GM은 스파크(3518대)에 이어 말리부(2290대)가 힘을 냈다. 말리부는 전월 대비 72.3%, 전년 동월 대비 4.6%가 증가하며 중형차 3위로 뛰어 올랐다.
르노삼성 중형차 SM6는 9월에 1727대에 그쳤고, 올해 누계실적은 전년 대비 44.7%나 줄어들었다. QM6는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4% 늘었다.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최초로 연간 판매 2만대를 돌파한 QM6가 당분간 르노삼성의 내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