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국내외 업체들은 수많은 신차를 쏟아냈다. 그 가운데 가장 돋보였던 차는 어떤 차일까? RPM9이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을 종합해 10개의 모델을 선정했다(배열 순서는 무순).
현대 벨로스터 N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최초의 양산차로, 최고출력 275마력의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수동 6단변속기를 조합했다. 출시 이후 국내외 미디어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진정한 마니아의 차로 대접받고 있다. 2019년에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추가될 예정. 올해 1~11월(이하 동일) 벨로스터 전체 판매량은 3656대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올해 쌍용자동차를 먹여 살린 효자 상품. 코란도 스포츠의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 해 픽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월부터 11월까지 내수에서 3만7764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판매가 83.7%나 늘어났다. 2019년 1월에는 휠베이스를 늘린 롱보디가 추가된다.
폭스바겐 티구안
5월에 출시된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이 수입차 톱3의 위상을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한 1등 공신이다. 시판 첫 달에 1561대가 팔리며 기존 월간 최고 판매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 11월까지 여섯 달 동안 판매된 물량은 올스페이스를 포함해 7208대로, 폭스바겐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기아 K3
새로 개발한 스마트 스트림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기본 모델은 연비로, GT 모델은 성능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이원화 전략도 통했다. 올해 판매량은 4만1317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캘리포니아 T의 후속인 포르토피노는 강력한 엔진 성능과 편안한 주행 성능을 조화시킨 컨버터플 GT다. 최고출력이 600마력에 이르지만 여느 페라리보다 다루기 쉽다. 페라리 라인업 최초로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Diff3)와 F1 트랙션 컨트롤이 적용돼 한계상황에서 그립 능력과 조절 능력을 높였다.
르노 클리오
클리오는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우리나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이다. 기아 프라이드가 단종되고, 현대 엑센트의 판매가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유럽 B 세그먼트 베스트셀러의 존재는 오히려 빛났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앞세운 클리오의 판매실적은 3406대다.
혼다 어코드
지난해 녹 사태의 악몽을 깔끔히 지워버린 히트작. 기존 2.4ℓ, 3.5ℓ 엔진을 버리고 1.5ℓ 터보, 2.0ℓ 터보로 과감하게 다운사이징을 시도했으며,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도 돋보인다. 총 3857대가 팔렸는데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가장 높다.
렉서스 뉴 ES300h
‘원조 강남 쏘나타’로 통하는 렉서스 ES는 신형에서 하이브리드 한 가지만 나온다. 렉서스의 장기인 하이브리드 하나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신형 출시 후 월간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총 7805대가 팔렸는데, 그 가운데 신형은 3060대다.
지프 랭글러
11년 만에 풀 체인지 된 신형 래글러(JL)는 기존의 3.6ℓ 가솔린 엔진 · 2.8ℓ 디젤 엔진 대신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경제성과 진동·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식 스웨이드 바 분리 기능으로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향상시킨 점도 돋보인다. 올해 927대가 판매됐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 EV에 고전하던 현대차가 판세를 뒤집기 위해 내놓은 코나 일렉트릭은 ‘대박’을 쳤다. 볼트 EV는 전년도보다 물량 크게 늘린 덕에 4715대의 판매를 기록했는데, 코나 일렉트릭은 이보다 두 배가 넘는 1만106대의 실적을 올렸다. 1회 충전주행거리가 406㎞에 이르는 데다, 뛰어난 가속력과 정숙성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다. 내년 판매 전망도 밝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