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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다이아윙스 이재진 마케팅이사! 세상은 나만 혼자 잘났다고 사는 것이 아니다

발행일 : 2018-12-26 20:08:07

이재진 다이아윙스 마케팅이사가 24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봉사가 아니라 놀아주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는 “그 친구들의 삼촌, 형, 고모가 되어주세요.”라는 소망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한 전시회. 사진=이재진 제공 <아이와 함께 한 전시회. 사진=이재진 제공>

이하 이재진 마케팅이사와의 일문일답
 
Q1.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신으로 15년 근무했습니다. 손님 만나는 일을 하다가 최근에 골프용품 회사인 다이아윙스 마케팅이사로 전업했습니다.
 
Q2. 이번에 KNS뉴스통신, 소비자권익연대가 주최하는 ‘2018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기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관악구 소재 보육원에서 후원활동 및 고아 돌봄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활용해 아이들을 데리고 그림 사진 전시회도 가고 놀이공원도 방문합니다. 아이들 송년 재롱잔치 참가 같이 놀아주기 및 초코파이 과자 후원도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봉사활동을 모르고 회사일만 하면서 앞만 보고 40년을 달려왔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반강제적으로 봉사활동을 간혹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사고과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는 하나도 즐거운 걸 모르던 때였죠. 고려대 강남교우회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인 사회참여하시는 모습, 아무런 대가없이 고대 선배님들의 지역사회와 불우한 이웃을 챙기는 모습에... 저도 반신반의 하고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약간씩 참여하면서 어느덧 “세상은 나만 혼자 잘났다고 사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선배님들이 외치는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봉사활동을 하면서 몸으로 마음으로 깨닫게 됐습니다.
 
지적장애를 갖고 계신 할머니들, 어르신들 만나고, 보육원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어느덧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육원에는 태어난지 2일 된 친구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여러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 잘 만나고 아니고는 본의의 선택이 아닌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가만히 보다보면 반성하게 됩니다.

상록보육원. 사진=이재진 제공 <상록보육원. 사진=이재진 제공>

Q3. 함께 사는 가치를 직접 경험을 통해 깨달으셨군요.
 
주변에 동기 친구들, 선배님들, 후배님들을 같이 데리고, 같이 가다보니 마음이 뿌듯해지고 그러더군요. 좋은 바이러스 기운은 금방 전염이 되는가 봅니다. 큰돈 드는 거 아니고요. 작은 금액이라도 가까운 보육원 후원 시작해보세요. 일대일로 아이를 지정해서 후원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보육원 전체 아이들을 후원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기가 낯설고 어색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살았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같이 놀아주는 것도 봉사가 될 수 있고요, 과자 초콜릿, 초코파이, 피자 같은 음식물도 같이 먹고, 놀이공원도 가보고 하면 됩니다. 어려운거 없으니 시작해보세요.

상록보육원 제4회 감사제 아동공연. 사진=이재진 제공 <상록보육원 제4회 감사제 아동공연. 사진=이재진 제공>

Q4. 또 다른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시나요?
 
연탄배달 봉사활동, 무료급식소 봉사활동도 하고, 고대 강남교우회 봉사활동에 참가해 강남구 노인요양병원 치매 환자 돌봄 봉사활동도 합니다. 치매 노인 환자들에게 미술 치료 작업 및 목욕 봉사를 합니다.
 
고연전 행사 지원 및 참살이길 후배들을 위한 무료식당 일손 돕기 지원, 고대 98학번 입학 20주년행사 준비 운영위원, 고대 강남교우회 총무단(홍보간사) 활동도 하는데, 다른 대외 활동을 할 때도 봉사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합니다.
 
Q5. 마지막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모든 일은 처음이 어색하죠. 특히 봉사활동, 막연하게. 텔레비전에서 유니세프, 국경없는 의사회, 아프리카 아이들 돕기 광고가 나오면 순간 ‘나 말고도 누군가 돕겠지?’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보육원을 하나 검색해보고. 주말을 활용해서 찾아가보세요! 봉사가 아니라 같이 놀아주는 것입니다. 본인도 모르게 마음의 힐링도 됩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보육원에 가보세요. 그러면 그곳에 80명, 9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버려진 아이들이 엄청난 수가 되겠죠. 가슴 아프죠. 그 친구들의 삼촌, 형, 고모가 되어주세요.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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