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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5) 허준호의 등장,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을 던진 배두나

발행일 : 2019-02-05 00:05:00

김성훈 연출, 김은희 극본,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KINGDOM)> 시즌1 제5화에서는 주지훈(세자 이창 역)의 어린 시절 스승이었던 허준호(안현대감 역)가 처음 등장한다. 시즌2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인물에 대해 시청자들은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안현대감마님은 어떤 분입니까?”라는 배두나(서비 역)의 질문은 마치 시청자들이 하고 싶었던 질문을 대신 한 것처럼 들린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어린 시절 주지훈의 스승이었던 허준호의 등장! 안현대감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인물
 
<킹덤> 제5화에서는 제4화에 이어 힘없는 백성들을 버린 사람들과는 다르고 싶은 세자 이창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창은 상주에서 어린 시절 이창의 스승이었던 안현대감을 만나게 되는데, 현재의 이창을 도와준 안현대감의 활약은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안현대감은 저하 혼자만의 목숨을 지키는 게 아니라 불의와 싸우는 것이라는 의의와 명분을 이창에게 부여한다. 의미를 되새기게 함으로써 이창이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만들어, 더욱 질주할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안현대감은 세자 이창에게 완급 조절을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완급 조절을 선사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무영(김상호 분)이 이창의 강약 조절을 담당한다면 안현대감은 완급 조절과 강약 조절을 같이 하는 인물인 것이다. 어릴 적에도 이창에게 스스로를 지키라고 가르쳤었다.
 
◇ 장소를 이동하는 신개념 어드벤처! 사람의 이동 + 감염 방어선 사수
 
<킹덤>은 장소를 이동하며 펼쳐지는 신개념 어드벤처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이동과 감염된 대상들의 이동, 사수해야 할 감염 방어선의 이동이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창과 무영은 한양에서 시작해 동래를 거쳐 상주에 이른다. 감염된 대상들 또한 이동하는데 동래에서 상주로 급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문경과 한양까지 갈지 아직 모르는데 그렇게 될 경우 위기는 가속될 것이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안현대감마님은 어떤 분입니까?” 시청자들이 묻고 싶었던 것을 물어본 배두나
 
<킹덤> 제5화에서 서비 역의 배두나는 “안현대감마님은 어떤 분입니까?”라고 묻는다. 시청자들이 묻고 싶었던 것을 대신 물은 것이다. 이 질문은, 안현대감의 현재 모습을 보여준 후, 과거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포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병환자들을 보고 놀라지 않고 거침없이 목을 베고 불에 태우고 능숙하게 그들을 처리했다며, 마치 역병환자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서비는 질문을 한다. 그렇지만 명확한 대답은 제5화에 나오지 않는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질문은 시원하게 하고 대답은 바로 안 하는 밀당을 <킹덤>은 시청자들과 한 것처럼 생각된다. <킹덤>은 대답하는 대신에 “절대 믿어도 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추가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답을 듣고 싶었던 시청자들은 오히려 질문에 대한 추리를 하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킹덤>이 질문을 던지고 무조건 대답을 회피하고 지연하는 것만은 아니다. 병상일지를 바라보는 안현대감의 모습을 통해 무언가 추리할 수 있는 거리를 던져준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 <킹덤>에서 새로운 인물을 공개하는 방법
 
<킹덤>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때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애매하게 알려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영신(김성규 분)도 그렇고 모든 것을 다 알려주지 않는 안현대감도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반전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시즌제로 이어질 <킹덤>의 긴장감과 호기심 유지를 위해 캐릭터 완전 오픈은 아껴두고 있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어쩌면 시즌2를 비롯한 다음 시즌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설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킹덤’ 스틸사진. 사진=넷플릭스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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