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강타한 폭풍과 눈으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의 꿈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하와이는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줄곧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는 해당 지역이 흰 눈으로 뒤덮인 것은 물론 기록적인 폭풍이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부터 감지된 폭풍과 눈으로 인근 도로가 폐쇄된 것은 물론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서핑을 즐기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10일 빅아일랜드섬 마우나케아 관측소에서는 시속 307㎞의 강풍이, 마우이섬의 해발 1천889m에 있는 폴리폴리 주립공원에는 눈이 발견되면서 우려심이 잇따르는 상황.
한편, 하와이 국토자연자원부는 “빅아일랜드섬의 정상에는 눈이 올 때가 있지만, 마우이섬의 폴리폴리 주립공원에 눈이 내린 것은 지금까지 눈이 내린 곳 중에 최저 고도일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