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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덤보’ 관객들이 덤보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발행일 : 2019-03-27 13:34:26

팀 버튼 감독의 <덤보(Dumbo)>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영화 속 도전을 보면 ‘디즈니’ 자체가 서커스 같다고 생각된다. 팀 버튼은 마음껏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시각화하는데, 팀 버튼의 시각화로 인해 관객은 꿈을 꾸게 된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홀트 가족과 공통점을 가진 덤보! 관객들이 덤보를 응원하게 만드는 이유는?
 
“날아, 덤보! 넌 할 수 있어!”라는 포스터의 문구만 보고도 <덤보>의 이야기와 정서를 추측할 수 있는데,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도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 관계성 설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기를 꿈꾸는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 분)에게는 호기심 많고 자신감 넘치는, 홀트의 딸 밀리(니코 파커 분)와 천진난만하고 서커스를 사랑하는, 홀트의 아들 조(핀리 호빈스 분)가 있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관객은 홀트의 시선, 밀리와 조의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는데, 홀트와 점보 사이에 상반되지만 공통적인 동질감을 부여한다. 밀리, 조와 점보 사이에 공통적인 정서를 가지게 함으로써 밀리와 조가 덤보의 마음에 투사하게 만들고, 관객들이 덤보를 응원하게 만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덤보는 몸보다 훨씬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뒤뚱거리는 모습으로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된다. 덤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오른 서커스 무대에서 가짜 코끼리라는 야유를 받는데, 환호를 받아도 어색하고 힘들 수 있는 나이에 집단적인 놀림과 비난을 받은 것이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홀트는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조련사이고, 덤보는 태어날 때부터 큰 귀가 있는 코끼리이다. 한 사람은 없어서, 한 동물은 너무 커서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음은 둘에게 서로 다른 방향의 결핍을 준 것인데, 서로 다른 외형으로 인해 평범하지 않게 된 공통점이 생긴 것이다.
 
홀트의 딸, 아들과 덤보는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덤보에게 투사한다. 아이들은 덤보를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속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객이 감정이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반전과 결론이 그대로 이뤄지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오픈하고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팀 버튼의 공감능력이 <덤보>에서 돋보인다. 물론 관객은 덤보에게 직접 감정이입해 덤보를 응원할 수도 있다.
 
◇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일까?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일까?
 
덤보가 사람들의 말을 직접 알아들을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뉘앙스와 에너지로 충분히 알아듣고 교감한다고 생각된다. 충분히 영화적 상상 속에서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달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드림랜드 건설을 노리는 사업가 반데비어(마이클 키튼 분)와 폭망 직전의 서커스단 단장 메디치(대니 드비토 분)는 충분히 공감하며 의사소통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매력적인 공중 곡예사 콜레트(에바 그린 분)는 처음에 공감과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감정과 감성을 공유하는 인물이다.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덤보’ 스틸사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콜레트가 반전의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이익의 차원이 아닌 감정과 정서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동심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덤보> 제작진의 똑똑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공감하게 만들고 감동을 주는지에 대해 <덤보>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월트 디즈니의 마법일 수도 있고, 팀 버튼 감독의 마법일 수도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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