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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영상은 어린이용, 내용은 철학적, 심리학적인 애니메이션

발행일 : 2019-04-05 12:12:08

미구엘 우리에가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The Angel in the Clock)>에서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시곗바늘을 발견한 애니는 시간을 멈추고 싶다는 소원은 빌고 마법의 시계나라로 빠져든다.
 
영화의 영상은 어린이용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철학적, 심리학적 깊이와 교훈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의 가치를 보여주고, 전지전능한 존재가 나타나 다 해결하기보다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직접 해결하게 만든다는 시각 또한 의미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 시간을 멈췄으면 좋겠다는 바람! 시계는 때로는 시간이 시키는 대로 하기 싫어한다는 상상력!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는 일상 속에서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린아이는 시간을 멈췄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하고, 시계는 때로는 시간이 시키는 대로 하기 싫어한다는 상상을 한다. 어린아이와 시계 모두 각자의 바람이 있는 것이다.
 
바늘은 시계에게는 심장과 같다는 표현처럼 비유법이 애니메이션 속에 많이 등장하는데 쉽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시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애니가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을 보면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본인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시간 때문에 불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통찰력 또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불만과 삐딱한 바람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결국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화 속 애니와 친구들의 모험, 시간이 흐른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어둠의 마법으로 멈춰버린 시계왕국을 구해라!”라는 미션을 부여한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기 전에 먼저 다 해결해주려는 성급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에게 미션을 주고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 원하는 것을 이룬 순간 시련이 닥친다! 더 많이 가지고 싶었기에 더 크게 직면하게 되는 결핍!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메시지!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에서 주인공인 애니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었는데, 있는 것마저 없어지는 위험에 처한다. 그런 애니를 보고 영화는 “불안한 현재에 살 것인가? 행복했던 과거에 머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는 그냥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철학적, 심리학적 개념이 심오하게 들어간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오늘과 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는 것에 일침을 가하면서, 현재가 중요하고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 지금이지만, 과거는 잘못을 깨닫게 해주고 미래는 꿈을 꾸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영화 속 교훈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애니는 갈등하고 흔들렸지만 결국 중심을 찾아가는 인물인데, 어린관객이 감정이입할 경우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교훈적인 감동 또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는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제대로 반성하고 잘못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한다면, 위기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는 잘못을 용서하고 뉘우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인 애니가 직접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지전능한 대상이 나타나 그냥 바로 해결해주는 게 아니다. 엄마, 아빠에게 과도하게 의도하는 요즘의 시대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무척 중요한 포인트라고 여겨진다.
 
톱니바퀴는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관계성을 시각화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 또한 의미 있는 여운으로 남는다.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스틸사진. 사진=히스토리필름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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