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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자백’(16-2) ‘자백 시즌2’가 반드시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제16회에서 암시와 복선이라고 여겨지는 단서들

발행일 : 2019-05-14 07:10:00

tvN 토일드라마 <자백> 제16회 후반부에는 <자백 시즌2>가 반드시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암시와 복선이라고 여겨지는 단서들을 연이어 보여준다. 어떤 단서들이 시즌2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지 찾아본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박시강이 마지막에 구속된다! 전투헬기 사업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차중령 살해 사건에 대한 죗값은 받지 않았다
 
<자백> 제16회 후반부에 전투헬기 사업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시강(김영훈 분)을 체포하러 간 기춘호(유재명 분)는 경찰 따위가 어디 감히 체포하느냐는 박시강에게, “국회의원도 법을 어기면 잡아갑니다.”라고 답하며 “대통령 조카가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거야.”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은 진짜 현실도 이랬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을 것인데, 이런 시원한 질주가 제15회도 아니고 제16회 전반부도 아닌 종영을 30분도 남지 않은 제16회 후반부에 이뤄진 것이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예전 드라마 스타일이었으면 마지막 반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졌을 것인데, 최근 드라마의 구성으로 보면 채 정리되지 못한 것을 남긴 마무리로 여겨질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여운을 시청자들은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데, 시즌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한 시즌의 마무리로 여겨진다.
 
박시강은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체포됐지만, 차중령 살해 사건은 녹음 파일이 박시강이 범인이라는 증거자료로 채택되지 않아 박시강은 그에 대한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박시강에게 확실히 캐낼 죄를 남겨둔 것은, 시즌2에 대한 복선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뻔뻔하게 말하는 추명근의 말을 통해, 추명근, 박시강의 개인 비리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자백> 제16회 후반부에 기춘호는 추명근을 찾아가 반성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추명근은 “가지 하나 부러졌다고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릴 것 같습니까?”라고 말했는데, 거대한 비리 속에 자신은 하나의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이다. 아직 파헤치고 단죄해야 할 대상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자백2>가 만들어진다면 훨씬 더 센 악당(빌런)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암시의 멘트라고 들리기도 한다.
 
기춘호는 “물론 당신 같은 사람은 계속 나오겠지. 그럼 난 또 잡아넣을 거야. 잡고, 또 잡고, 아주 씨가 마를 때까지”라고 추명근에게 말하는데, 기춘호의 다짐은 시즌2의 출사표처럼 들릴 수도 있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법의 심판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조기탁(윤경호 분)이 추명근에게 사적 응징하기를 바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열린 결말 비슷하게 마무리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도현(이준호 분)과 진여사(남기애 분)는 대화를 통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공감대를 나눴고, 기춘호는 뒤집을 판이면 뒤집어야 한다는 멘트를 남겼다. 드라마 최종회의 멘트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즌2를 염두에 두면 앞뒤가 딱딱 맞는 말이 계속 이어진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제16회 마지막에는 추명근, 박시강의 개인 비리가 아니고, 관련된 국회의원이 20명이 넘고 국방부 차관도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직접 파고들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조적 문제점을 이어지는 이야기의 화두로 사용하기 위해 아껴두었다고 볼 수도 있다.
 
◇ <자백 시즌2>는 추명근 게이트 특검일 수 있다
 
‘추명근 게이트 특별 검사 수사본부’의 구성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변호사이면서도 검사같이 사건을 파헤쳤던 최도현이 특검에서 특별검사보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자백’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방산비리는 시즌2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아이템이다.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박명석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박시강, 추명근에 대해 아직 풀리지 않은 것들이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을지 촘촘히 보여줄 수 있을까? <자백> 제16회의 단서들을 찾아보니 <자백 시즌2>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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