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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고음에서도 듣기 좋은 울림

발행일 : 2019-05-27 20:33:04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가 5월 2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국립창극단 오민아 명창은 제1부에 최효동 고수와 제2부에 박근영 명고와 호흡을 맞췄으며, 정회천 교수가 해설 및 사회를 맡았다.
 
오민아 명창은 가사전달력, 대사전달력이 좋은 목소리로 고음에서도 듣기 좋은 울림을 선사했는데, 움직임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발림 또한 인상적이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가사전달력, 대사전달력 좋은 목소리! 고음에서도 듣기 좋은 울림의 오민아 명창!
 
오민아 명창은 울림이 있으면서도 가사전달력, 대사전달력 좋은 목소리로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완창을 들려줬는데, 관객은 잘 들리는 만큼 더 집중할 수 있고 감정이입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리를 할 때 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는데, 서서 하는 판소리와 앉아서 하는 판소리를 같이 구사한다. 절절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용이하지만, 앉아서 소리를 제대로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오민아 명창은 앉아서 소리를 할 때도 관객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균형감을 유지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오민아 명창이 전달한 강산제 ‘심청가’의 정서는 진지한 절절함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척 모범적으로 소리를 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고음에서도 듣기 좋은 울림은 정통 서편제 소리의 교본을 경험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판소리에서 창자가 움직임을 통해 소리나 이야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을 발림이라고 하는데, 오민아 명창은 동작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정서를 잘 전달했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평정을 유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내용을 알고 들으면 중간중간 울먹해지는 이야기! 뺑덕어멈 부분에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아이러니?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는 내용을 알고 들으면 중간중간 울먹해지고 눈물이 날 수 있다. 심청가의 슬픈 정서와 마음 아픈 이야기는 판소리의 애절함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뺑덕어멈 부분에서 관객들은 무척 좋아했는데, 신나는 리듬의 아는 내용이 나와서 좋아할 수도 있지만 불편한 내용에 관객들이 환호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젊은 에너지를 열정적으로 발휘한 고수 최효동! 자연스럽게 서포트 하다가 강하게 달리기도 한 명고 박근영!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제1부는 최효동 고수의 힘 있고 열정적으로 연주로 진행됐고, 제2부는 자연스럽게 서포트 하면서도 질주할 때는 강하게 달리기도 한 박근영 명고가 함께 했다.
 
다른 스타일의 두 고수와 오민아 명창은 모두 좋은 호흡을 보여줬는데, 자신의 기준을 충실히 지키기 때문에 조화로운 연주가 가능하다고 느껴진다.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난 강산제 ‘심청가’가 참 잘 어울리는 명창이라고 생각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오민아의 심청가-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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