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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8) 사야 캐릭터의 약진! 은섬과 탄야 또한 변화하거나 질주할 것인가?

발행일 : 2019-06-24 11:13:16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8회에서 사야(송중기 분) 캐릭터의 약진은, 은섬(송중기 분)과 탄야(김지원 분) 또한 변화하거나 더욱 질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를 하게 만든다.
 
유약해 보이다가 순간적으로 드러내는 사야의 섬뜩함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연상하게 만들고, 와한족의 좌절감에는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력감이 드러난다. 사야와 은섬이 영혼으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현재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은 주변환경의 영향일 수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에는 현대적 개념에서 볼 수 있는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 많이 내재돼 있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사야 캐릭터의 약진! 은섬과 탄야 또한 변화하거나 질주할 것인가?
 
<아스달 연대기> 제7회에 이어 제8회에서 사야 캐릭터는 돋보였다. 제7회 마지막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사야 캐릭터의 약진으로 힘의 균형을 맞추게 되면서, 스토리텔링의 반전에 기대감과 개연성을 동시에 부여하게 됐다.
 
사야 캐릭터의 약진은 은섬 캐릭터에게 변화가 생길 것인지, 탄야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은섬, 탄야, 사야는 같은 날 태어났고 공통적인 운명과 정서를 가지고 있기에 한 사람의 변화는 다른 두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에서 송중기는 은섬과 사야의 1인 2역을 소화한다. 은섬을 표현할 때는 강하기도 하기만 때론 유약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사야를 표현할 때 송중기의 목소리는 매우 살벌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여자 못지않은 예쁜 얼굴로 살벌한 협박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면, 사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 사이코패스(Psychopath)처럼 보이기도 하고, 병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반사회적 성향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사야의 반사회적 성향은 잘못된 사회에 대한 개혁과 응징의 역할을 할지라도, 시청자들 중에는 그런 행동과 말 자체를 두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수 있다. 사야 캐릭터의 약진은 <아스달 연대기>가 선악의 대결이 아닌, 서로 다른 시야의 권력의 대결일 수도 있겠다고 추정하게 만든다.
 
◇ 태알하는 타곤에게 버림받을 것인가? 이미 버림받은 것인가?
 
태알하(김옥빈 분)는 타곤(장동건 분)에게 버림받을 것인가? 아님 이미 버림받은 것인데, 그렇지 않은 척하는 것일까? <아스달 연대기> 제8회는 시청자들이 태알하에 대한 동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태알하는 욕망의 화신인 것 같지만, 사실은 욕망은 두 번째이고 사랑이 첫 번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것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본인의 잘못된 선택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기에 자신이 타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합리화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심이 무엇인지, 진실이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대사전달력을 비롯한 김옥빈의 연기력에 대해 칭찬하고 감탄하는 시청자도 있고, 다른 배우들과 너무 다른 톤으로 표현한다고 어색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반응이든 <아스달 연대기>에서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제2회부터 제8회까지 계속 묶여서 끌려다니는 와한족!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력감을 주입하는 이유는?
 
<아스달 연대기>는 느린 진행으로 온화한 정서를 만드는 듯하다가 갑자기 잔인함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제8회에서도 그러했다. 가족이 같이 볼 수도 있는 드라마에서 거북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꼭 필요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19금 영화도 아니라, 15세 관람가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된다.
 
은섬이 꿈에서 사야를 보는 것은 이전에도 나왔지만, 제8회에는 사야 또한 꿈에서 은섬을 본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줬다. 이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은섬과 사야가 꿈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서로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제2회부터 묶여서 끌려다니기 시작했던 와한족은 제8회에서도 그러했다. 도망을 가려고 해도 계속 잡히는 자신들의 모습에 대해 “어차피 안 되는 거야”라는 표현으로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력감을 드러내는데, 이런 정서는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개념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현대적 개념 또한 과감하게 많이 차용하기도 한다. 와한족과 같이 있었던 은섬은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력감을 또한 같이 느끼는 것으로 보이고, 태알하와 같이 있었던 사야는 섬뜩할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영혼이 연결돼 있어도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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