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신차소식

페라리, 488 스파이더 후속 ‘F8 스파이더’ 공개

발행일 : 2019-09-10 18:38:14
페라리, 488 스파이더 후속 ‘F8 스파이더’ 공개

페라리가 미드리어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오픈톱 스포츠 모델 F8 스파이더(F8 Spider)를 공개했다.

페라리 F8 스파이더는 베를리네타 라인업 F8 트리뷰토의 오픈톱 모델로, F8 트리뷰토의 전반적인 디자인에 페라리의 접이식 하드톱(Retractable Hard Top, RHT)이 조화된 라인을 자랑한다. 또한 1977년 308 GTS에서 출발한 8기통 엔진 오픈톱 라인업의 최신 모델이자, 488 스파이더의 후속 모델이기도 하다.

F8 스파이더는 8기통 엔진의 사운드트랙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터보랙 현상 없이 출력을 이끌어냈다. 8기통 3902㏄ 엔진은 8000rpm에서 720마력을 선보이며, 리터당 최고출력 185마력과 최대토크 78.5㎏·m를 기록한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후속 ‘F8 스파이더’ 공개

F8 스파이더는 레이스 모드에서 활성화되는 최신식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 플러스(Ferrari Dynamic Enhancer, FDE+)가 적용됐다. FDE는 페라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캘리퍼의 제동 압력을 조정하는 측면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이다. F8 트리뷰토에 처음 사용된 후 F8 스파이더에도 적용된 새로운 FDE+ 버전은 그립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나 레이스 모드에서 접지력을 높인다.

488 스파이더 대비 출력을 50마력 높이기 위해 트랙 전용 모델인 488 챌린지(488 Challenge)에서 차용한 새로운 흡기 라인도 적용되었다. F8 스파이더의 공기 흡입구는 측면에서 후면 부분으로 이동했는데, 블로운 스포일러(blown spoiler)의 양쪽에 위치하며 인테이크 플래넘(intake plenums)과 직접 연결되었다. 이는 공기 손실을 줄이고 엔진으로 공급되는 흐름을 원활히 해 출력을 강화시킨다.

어댑티브 퍼포먼스 런치(Adaptive Performance Launch)는 가속 시 그립을 분석하고 전자제어를 활용해 노면의 그립 수준에 맞게 최적화시켜 휠의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가속을 최대화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후속 ‘F8 스파이더’ 공개

모든 기어에는 페라리 가변 토크 관리(Variable Torque Management) 전략을 채택했다. 최대토크는 488 스파이더보다 1.02㎏·m 높아졌으며, 낮은 엔진 속도에서도 최대 토크가 적용된다.

F8 스파이더의 엔진은 488 스파이더보다 출력 무게를 18㎏ 줄여낸 488 피스타의 고효율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했다. 티타늄 연접봉, 크랭크샤프트 및 플라이휠과 같은 회전 및 동적인 부품의 경량화를 통해 엔진 속도를 빠르게 높여 운전자가 기어 변속과 저단 가속 등 빠른 전환 상황에서도 RPM 게이지를 높이며 더욱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인코넬 배기 매니폴드의 적용으로 엔진 무게는 9.7㎏ 줄었다. 이 외에도 배기 라인에 새로운 GPF(가솔린 미립자 필터, Gasoline Particulate Filter)를 도입하는 등 엔진 부문에 변화를 적용했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후속 ‘F8 스파이더’ 공개

전체 디자인의 핵심은 차체와 루프 사이 별도의 분리된 라인을 기존 포지션이었던 벨트 라인 (운전자의 어깨 선)에서 비필러(B-pillar)로 옮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단은 콤팩트하고 평면적으로 변화했으며, 엔진 상단에 두 부분으로 나눠 루프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하드톱 개폐는 시속 45㎞까지 가능하며, 14초가 소요된다.

차량 전면의 S-덕트는 공기역학적 변경 사항을 강조하기 위해 재설계되었다. 후미등을 감싸는 리어 스포일러는 시각적으로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1975년식 308 GTB로 대표되는 초기 8기통 베를리네타 모델의 특징인 트윈 라이트 클러스터 및 차제 색상과 동일한 테일을 되살려냈다.

차량 뒷좌석 커버 핀의 두드러지는 부분에서 볼 수 있는 크레스트는 물결 모양으로 뒤 방향으로 흘러 스포일러 안으로 들어가는데, F1의 ‘스완 넥(Swan neck; 리어 윙을 지지하는 필러)’ 같은 형태로 차의 강력하고 스포티한 개성을 부각시킨다.

F8 스파이더는 F1 경주차처럼 모든 컨트롤 기능이 신형 스티어링 휠에 탑재된다. 가벼워진 차량을 부각하기 위한 알루미늄 패널이 대시보드에 적용되었다. 또한 카본 파이버를 중심으로 상하단을 구분해 전체적으로 가볍고 깔끔한 느낌을 만들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7인치 패신저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었고, 페라리 고유의 계기판이 대시보드에 탑재되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