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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 50년 만에 부활

발행일 : 2019-09-13 00:05:00
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 50년 만에 부활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812 슈퍼패스트의 오픈톱 모델 812 GTS를 공개했다. 812 GTS는 페라리가 마지막 양산형 12기통 프런트 엔진 스파이더를 출시한 지 5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페라리 브랜드 역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라인업의 성공적인 부활을 의미한다.

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의 역사는 1949년 세계적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밀레 밀리아와 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에 빛나는 경주용 GT모델 166 MM(1948)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많은 상징적인 모델들이 계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계보의 마지막은 365 GTS4(1969) 모델이다. 365 GTS4는 1967년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두 대의 330 P4 모델과 NART 소속 412 P 모델 한 대 등, 총 세 대의 프로토 타입 모델이 나란히 1등부터 3등까지를 모두 차지한 전설적인 승리로 인해 데이토나 스파이더라고도 불리는 모델이다.

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 50년 만에 부활

365 GTS4 이후 페라리의 12기통 프런트 엔진 스파이더는 550 바르체타 피닌파리나(550 Barchetta Pininfarina, 2000), 슈퍼아메리카(Superamerica, 2005), SA 아페르타(SA Aperta, 2010), 그리고 최근 페라리 미국 진출 60주년 기념 모델 F60 아메리카(F60 America, 2014) 등 4개의 스페셜 한정 모델로만 생산되었고, 양산형 모델로는 출시되지 않았다.

812 GTS는 이전 12기통 스파이더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성능과 희소성이 돋보인다. 800마력의 12기통 스포츠 모델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파이더일 뿐만 아니라, 접이식 하드톱(RHT) 적용으로 큰 트렁크 용량을 확보해 실용성도 높다.

45㎞/h 이하의 속도에서 14초 만에 열리는 접이식 하드톱(RHT)은 내부 공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운전석 공간을 여유 있게 만든다. 전자식 리어 스크린은 오픈톱 주행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톱을 닫은 경우에서도 열 수 있어 자연흡기 12기통의 사운드트랙을 즐길 수 있다.

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 50년 만에 부활

812 GTS는 812 슈퍼패스트와 같이 8500rpm에서 800마력를 뿜어내는 동급 최강의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토크는 73.2㎏·m로 812 슈퍼패스트에 버금가는 가속력을 내며, 레브 리미트(rev limit) 8900rpm에서도 스포티한 주행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성능 향상은 812 슈퍼패스트와 마찬가지로 엔진 설계의 최적화, 350바 직분사 엔진 등의 혁신적 기술 도입, 자연흡기 방식의 F1 엔진을 콘셉트로 한 가변형 공기 흡입구(variable geometry inlet tracts) 제어 시스템 도입 등으로 가능했다. 이를 통해 배기량은 6.2ℓ에서 6.5ℓ로 늘어나 저속 회전에서도 최고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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