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18회(마지막회, 최종회)는 시즌2에 대한 강력한 기대와 의지를 표명하며 마무리했다. 은섬(송중기 분), 탄야(김지원 분), 사야(송중기 분)를 가리키는 칼, 방울, 거울이 가진 의미와 역할은 시즌2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 은섬, 탄야, 사야를 상징하는 칼, 방울, 거울! <아스달 연대기> 시즌2에서 펼쳐질 수 있는 이야기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칼, 방울, 거울은 각각 은섬, 탄야, 사야를 가리킨다. 제18회로 시즌1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칼, 방울, 거울의 역할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시즌2가 만들어질 경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칼은 권력을 상징한다. 이나이신기의 재림으로 인정받는 은섬은 아고족을 통합했고, 아스달의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아고족을 비롯한 외세를 공격하려는 타곤(장동건 분)과 대격돌이 예상된다. 시즌1에서는 칼로서의 강한 이미지만 보여줬고, 본격적인 칼의 카리스마는 시즌2에서 펼쳐질 수 있다.
방울은 제사를 상징한다. 탄야는 아사신의 직계임을 증명해 아스달에서 대제관의 자리에 올랐다. 칼, 방울, 거울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본질에 가까이 간 것이 방울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힘에 의해 대제관의 역할을 했던 탄야는 시즌2에서는 독립적인 힘으로 대제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시즌1 후반부에 탄야가 계속해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거울은 부를 상징한다. 거울을 보면서 치장을 하기 때문인데, 현대적인 의미, 심리학적인 의미에서 해석하면 거울은 외모의 치장뿐만 아니라 내면을 반영해주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
거울을 부로 해석한다면, 시즌2에서 거울인 사야는 청동 기술, 혹은 철 기술을 획득해 부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도 있다. <아스달 연대기> 제18회에서 타곤은 사야에게 청동의 비밀을 은밀히 알아내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시즌2의 강력한 복선일 수 있다.
거울을 반영으로 해석한다면, 시즌2에서 사야는 다른 사람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인물일 수 있는데 특히 은섬을 반영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 <아스달 연대기> 제18회에서 사야는 은섬이 자신의 쌍둥이이며 탄야는 이를 알고 있었다는 무백(박해준 분)의 말에 혼란스러워했는데, 이 또한 시즌2의 강력한 복선일 수 있다.
<아스달 연대기> 제18회는 거울을 부로 해석해도, 반영으로 해석해도 모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시즌2에서 사야는 둘 중 하나의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도 있다.
◇ 시즌2에 대한 기대감! 은섬의 송중기가 드디어 질주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아스달 연대기> 제18회는 시즌2에 대한 강력한 기대와 의지를 표명하며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애초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드라마라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의 드라마들, 특히 넷플릭스가 투자한 드라마들은 기본적으로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시즌1의 흥행을 보고 시즌2 제작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즌1에서 끝나면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는다. 은섬의 송중기가 드디어 질주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출 순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스달 연대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제15회, 제18회 같은 몰입감과 속도감을 준다면 시즌2는 정말 더 재미있을 것이다.
시즌1 내부의 분류인 파트1(제1회~제6회), 파트2(제7회~제12회), 파트3(제13회~제18회)를 시즌1, 시즌2, 시즌3로 이해한 시청자는 시즌4를 기대하고 있을 것인데, ‘태고 판타지’를 내세운 <아스달 연대기>에 새로 투입될 ‘국가’라는 개념은 시청자들이 더욱 감정이입해 시청할 수 있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