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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클래식]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오미주 단장이 보여준, 10년 동안의 꾸준함이 피운 꽃

발행일 : 2019-12-02 09:09:25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가 12월 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병준 지휘로 오보에 정지윤, 바순 유정민, 바이올린 김선민이 협연했다. 공명규와 최미야가 탱고 공연으로 함께 했고, 콘서트가이드 손영주가 사회를 맡았다.
 
이번 공연은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오미주 단장이 보여준, 10년 동안의 꾸준함이 어떤 결실을 맺고 있는지 보여준 시간이었다.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협연자와의 연주, 탱고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보면, 앞으로의 10년에 더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와 청소년 단원들의 밝은 에너지를 경쾌하게 연주한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의 첫 곡은 러시아 민족음악의 시조 미하일 글린카가, 같은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지은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서곡이었다.
 
직접 들어보면 많이 알고 있는 친숙한 멜로디의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청소년 단원들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빠른 행진과 퍼레이드가 연상되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들이 신나게 나아가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는 첫 곡에서의 웅장함, 서곡에서의 웅장함을 무대에서 잘 표현했는데, 지휘자 이병준은 빠른 곡에서도 명확한 지휘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이 음악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이 돋보였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협연자 : 오보에 정지윤, 바순 유정민, 바이올린 김선민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는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협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체 협연자의 양성을 통해 오케스트라가 한 단계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제1악장’은 바순 연주자 유정민이 협연했고,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제1악장’은 바이올린 연주자 김선민이,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제1악장’은 오보에 연주자 정지윤이 협연했다.
 
유정민은 바순을 부드럽게 연주했다. 바순은 목관 악기 중 베이스 음역대를 소화하기 때문에, 바순을 통해 부드러운 음색을 표현한다는 것은 바순의 기본 정서에 충실하다는 것을 뜻한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김선민은 연주 후 오른팔로 바이올린 활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연주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동작의 발산을 통한 감정의 발산으로, 연주시간 동안 집중했던 밀도가 얼마나 촘촘했는지 느끼게 만들었다.
 
정지윤은 오보에 소리를 명징하게 연주했다. 흔히 오보에는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여린 악기로 알려져 있는데, 정지윤의 오보에는 에너지 넘치는 악기였다. 정지윤은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는 연주자이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포르우나 카베자’와 ‘리베르탱고’는 탱고 무용수 공명규, 최미야가 함께 했는데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을 출 수 있는 충분히 넓은 공간이 제공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와 모차르트의 ‘작은별’은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2019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했다.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조화를 통해 만든 무대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사진. 사진=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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