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CGV가 올해 영화분야에서 나타난 주요 트렌드와 함께 향후 전망과 대책들을 내놓았다.
11일 CGV 측은 CGV리서치센터를 통해 2019년 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2019년 영화시장은 탈(脫)공식·20대·키즈패밀리 등의 주요 트렌드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먼저 2019년 영화시장은 상하반기의 극명한 대비로 롤러코스터급 결과를 맞이했다. 극한직업·기생충 등 네 편의 천만영화를 앞세워 연이은 흥행신화가 펼쳐진 상반기는 CGV에서만 24%의 신규고객이 유입되는 등 전년대비 13% 이상 전국관람객 성장이 나타났다.
하지만 대표적인 성수기인 여름부터 전년 대비 82% 수준의 관람객(250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추석시즌도 3%이상 관객감소(128만명)를 겪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11월 '겨울왕국2'의 개봉과 한국영화 연말대작의 등장으로 2억2000만명의 연간 관람객 기록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영화시장 저변의 확대와 함께 성·비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발생된 결과로, 2019년은 영화흥행 기준 공식을 벗어난 '탈공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보인 한 해라 볼 수 있다.
2019년 영화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해볼 바는 20대 관객의 주도적 성격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2019년은 주당 10편정도의 개봉작과 58%까지 올라가는 개봉 첫 주말 누적관객비중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최종 관람객 상관계수 0.634(CGV리서치센터 기준)를 나타내는 20대의 리드에 따라 흥행척도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영화 '알라딘'은 개봉 첫날 7만300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숫자가 20대의 입소문 덕분에 전 연령대의 4DX N차 관람까지 불러일으키며 1000만 관객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곧 개봉 당일 또는 직후 관람(34.8%), 관람평(22%) 등 적극적인 가치소비 심리를 갖고 있는 20대가 재관람과 이슈생산 등을 주도하면서 영화시장 자체의 흥행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바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2019년 영화시장의 큰 트렌드는 3549 키즈패밀리다. 당초 3549세대의 관람인구 감소는 수년간 나타난 현상이지만, 자녀발권(27%)과 함께 인구수 대비 티켓 수는 훨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녕,티라노', '겨울왕국2' 등 자녀들의 관람결정에 따라 부모세대들이 함께하면서 극장은 물론 매점과 굿즈판매처(씨네숍) 등의 매출도 대폭 신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영준 CGV 리서치센터 부장은 “최근 3년간 500만 이상 관객이 든 작품을 보면 부모와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키즈패밀리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주말 사전 예매는 40대 관객이 가장 높다” 며, “부모와 아이의 영화관 경험은 미래의 영화 시장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키즈패밀리, 특히 아이들 대상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