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공감 싱어송라이터 김필이 데뷔 첫 정규앨범과 함께 대중의 일반적인 감정을 모두 아우르며 위로하는 음악적 매력을 또 한번 펼친다.

1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김필 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 발매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음감회는 사전진행자 MC배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변명' 뮤비과 수록곡 하이라이트를 감상함과 더불어 곡에 담긴 김필의 음악감성을 직접 대화로 나누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데뷔 8년간의 감정스펙트럼 올인' 김필 새 앨범 'yours, sincerely'

김필 새 앨범 'yours, sincerely'는 멜론 오디션 'Take#1'·Mnet '슈퍼스타K6' 등 오디션 경력과 '비긴어게인3'과 '더 콜2' 등 음악예능 등 대중소통 속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의 음악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데뷔 8년간 Marry Me·Stay With Me·성북동·청춘·목소리·사랑 둘 등 다양한 히트곡 등으로 선보였던 그만의 위로감성과 진정성을 수록트랙들의 연계 속에 깊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필은 "아직도 실감나지는 않지만 뭉클하다. 이번 앨범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잇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내용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앨범으로, 제 음악에 담곤 하는 진심을 잘 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트랙은 총 8트랙에 달한다. 어쿠스틱 기타를 배경으로 덤덤한 김필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변명'을 타이틀로 △콰이어의 강렬함과 서브베이스의 울림을 더한 김필표 감성록 'BLACK' △김필의 다채로운 보컬매력이 두드러진 포크 록발라드 'DREAMER' △왈츠리듬을 기초로한 얼터너티브 포크록 '결핍' △피아노와 기타의 따뜻함과 스트링의 몽환적 조화가 돋보이는 'Still You' 등 다소 무거운 테마를 덤덤하게 표현하며 더욱 깊은 감성을 느끼게 하는 김필 특유의 음악들이 전면을 채운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다양한 기타사운드를 배경으로 김필의 다양한 보컬매력이 어우러진 'Beautiful Scar' 등 다소 강렬한 톤의 음악과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로 트렌디한 김필의 모습을 그린 'Maybe' △미니멀하지만 풍부한 악기구성이 돋보이는 발라드 Pray 등 김필의 폭넓은 음악스펙트럼과 감성을 대변하는 곡들도 대거 구성돼있다.

김필은 "2년 전쯤 병역복무간 쉬는 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만들어둔 곡들을 중심으로 했다. 평소 일상에서 감정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며 습작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당시의 이러저러한 생각과 상황 속에 담긴 제 감정들이 잘 녹아져있다"라고 말했다.

◇'당신의 그리움·후회·희망을 위한 멜로디' 김필 새 앨범 'yours, sincerely'

뮤비와 메들리 형태로 접한 김필 새 앨범 'yours, sincerely'는 쌀쌀한 겨울거리를 거니는 한 남자의 진중한 기억들을 하나하나 접하는 듯 다가왔다.

먼저 뮤비로 접한 타이틀곡 '변명'은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미니멀 구성의 전반부와 밴드사운드의 합류로 풍부해지는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음악 속 주인공의 감성변화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듯 했다.

특히 다소 격한 변화가 돋보이는 후반부 사운드 배경과 김필의 덤덤한 보컬톤이 대비적인 면보를 드러내며 오히려 더 짙은 감성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단편적인 사건부터 쭉 이어지는 추억 속에서 후회의 감정을 덤덤하게 되돌아보는 듯한 가삿말이 김필의 목소리로 담백하게 표현되면서 곡 자체의 매력을 더욱 크게 느끼게 했다.

김필은 "일단 가사를 먼저 써놓으면서 가제로 제목을 '변명'이라 해놨던 곡이다. 당시의 바람들과 그를 바라보는 후회와 미련을 생각하는 내용들이 다른이에게는 변명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노랫말로 담겨있다"라며 "2곡을 제외하고 다른 곡들도 물론 제가 만들었지만, 이 곡만큼은 제 심정적인 부분이나 환경이 더 담겨있는 듯 해서 타이틀곡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메들리로 접한 수록곡 라인업들도 타이틀곡의 흐름과 많이 닮아있다. 침잠된 감정을 날카롭게 표현한 BLACK과 이를 따뜻하게 감싸는 DREAMER, 다소 빠른 템포로 가볍게 흩어지는 아련함을 드러낸 '결핍'과 일렉-어쿠스틱 기타의 조화 속에서 몽환적인 울림을 더한 Still You 등 일련의 곡들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적 변화를 일련의 흐름으로 엮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어쿠스틱보다는 조금 차갑지만 트렌디하게 다가가는 발라드 톤의 MayBe를 비롯해 베이스라인 위에 일렉기타의 밝은 움직임으로 한편으로는 묵직하게 남아있지만 가벼워진 추억을 묘사한 Beautiful Scar, 따뜻함과 화사함으로 앨범전반을 아우르는 Pray 등의 곡들은 앨범 전체 감정을 아우르는 바이자, 자신만의 위로감성을 좀 더 다양하게 전하며 공감하고픈 김필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필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힘든 감정과 시간이 지난 뒤에 그 감정이 조금은 덤덤해졌을 때를 모두 표현하는 곡들이다. Pray를 끝으로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 모두가 지금 과정이 괜찮다라는 생각과 함께 위로받으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필, "대단한 성적보다 제 음악이 도움된다면 행복, 콘서트무대서 매력 드러낼 것"

전체적으로 김필의 새 앨범 'yours, sincerely'는 데뷔 8년만의 정규앨범답게 그만의 음악적 정서를 온전하게 담아낸다는 것과 함께, 사람들이 겪는 감정적인 변화나 추억들을 일련의 트랙들과 함께 잔잔하고 덤덤하게 엮어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는 듯 보인다.

김필은 "뭔가 대단한 성적이나 칭찬보다는 '힘든 순간 힘과 위로가 된다'라는 반응이 가장 좋다. 단 한분이라도 제 음악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활동은 콘서트 무대로만 보여질 듯 하다. 3년만의 콘서트로서 내년 2월 대구, 부산, 성남 등에서 펼쳐질 단독무대를 통해 이번 앨범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들을 온전히 전하며 함께 교감하는 것이 지금 제 목표다"라며 "9주년을 맞는 필소굿(팬덤명)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필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 발표와 함께, 이달 20~22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릴 단독콘서트 'COLOURS'로 활동을 이어간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