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대표 최진희)가 대작 IP 강화와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2019년에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금감원 공시(DART)를 통해 2019년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 한 해동안 해외매출(1604억원, 전년대비 45.5%↑)과 편성매출(2087억원, 전년대비 17.2%↑) 성장세에 힘입어 총매출액 4687억원을 기록, 2018년(3796억원) 대비 23.5%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총 28편의 제작편수와 함께 보유IP 규모가 152편으로 상승한 바와 함께 노희경 작가가 속한 ‘지티스트’ 인수, 송재정 작가가 속한 ‘메리카우’, 영화제작사 ‘무비락’ 지분투자 등 핵심 크리에이터 인원의 증가(197명, 전년대비 39명↑) 등의 물리적인 규모확장을 이룩한 가운데 △채널 다각화와 제작편수 증가, 대작IP 강화 등에 따른 편성매출 상승 △단가 인상 및 판매지역, OTT향 사업 모델 확대 등 강화된 글로벌 전략 활성화 등이 펼쳐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영업익은 전년 ‘미스터 션샤인’의 높은 실적에 대비한 역기저 현상과 일부 드라마 시청률 하락 및 OCN 등 국내편성 감소에 따른 2019년도 4분기 매출감소(매출액 974억원, 영업손실 40억원) 등의 이슈로 인해 287억원(전년대비 28.1%↓)에 머물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 같은 2019년도 실적과 함께 수익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tvN, OCN 앵커 드라마와 함께 분기별 장르 및 대작 라인업을 포함한 총 33편의 드라마(전년 대비 5편↑)제작과 함께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와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물론 ‘나 홀로 그대’, ‘스위트 홈’ 등 연간 2~3편 수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공급 다각화에 따른 수익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지사를 토대로 상반기 현지 작가 계약과 드라마 기획개발 작업 진행 등은 물론, 넷플릭스와의 장기 사업협력,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 일부 지분 인수, 20th Century, Showtime과 리메이크 기획 개발 등 신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서 그 역량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기획실장은 “19년 4분기는 일시적 부진 현상을 보였지만, 20년 1분기의 지표는 회복세를 띄고 있으며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 중”이라며 “올해는 규모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게 수익의 질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며, 지난해 총 매출액의 34%를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을 20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