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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4분기 적자 기록…사업 성과 빨간 불

발행일 : 2020-02-18 09:00:00

4Q 영업‧당기순익 전년比 각 68.1%‧56.9%↓…체질 변화 실패 지적

선데이토즈, 4분기 적자 기록…사업 성과 빨간 불

지난해 자체 게임 출시 등을 통해 체질 변화와 실적 개선을 꾀했던 선데이토즈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 선보인 ‘디즈니 팝 타운’이 일본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플랫폼 로열티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사업 전략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선데이토즈가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격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4일 지난해 매출 844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68.1%, 56.9%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나마 지난해 말 해외에서 출시된 ‘디즈니 팝 타운’의 선전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급감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디즈니 팝 타운’의 마케팅 비용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부분이 반영되며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한 기회 비용인 만큼 의미있는 일회성 비용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리즈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등’ 인기 게임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왔으나 매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플랫폼 사용료, IP 로열티, 마케팅 비용 등 지출이 큰 사업 구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판단이다.

지난해 초 선데이토즈가 게임의 퍼블리싱을 담당하던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디즈니 팝’을 출시한 것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포석이었다. 비용을 줄이는 체질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를 통해 성공을 거둔 선데이토즈의 독립은 업계 안팎의 이목은 끌었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플렛폼을 갈아탄 선데이토즈는 글로벌 버전인 ‘디즈니 팝 타운’을 ‘라인’ 채널로 출시, 인기몰이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해 오히려 수익성은 축소됐다. 수익성 개선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플랫폼 사용료와 디즈니의 IP 로열티, 라인의 마케팅 비용 지불 등으로 실제 손에 쥔 건 많지 않았고, 체질 변화 없이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경영 전략의 실패로 인한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선데이토즈의 차기작인 ‘애니팡4’도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될 계획이어서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 시리즈를 통한 엄청난 양의 유저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기반이라는 한계가 선데이토즈의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한 번의 실패로 자체 출시를 포기하고 순수 게임 개발사로 남는다면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익이 줄어든 점은 맞지만 광고 사업이나 해외에서의 신규 매출 등이 발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통제, 관리가 가능한 마케팅비는 단기적인 요소여서 중장기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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