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신형 K5가 세단의 인기를 되살리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업계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는 지난달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또,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는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5507대가 팔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어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며, 모델 체인지를 앞둔 아반떼는 판매가 크게 줄었다. 한편 RV는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783대, G90가 683대, G70가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는 1176대가 팔리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 판매에서는 K5가 돋보였다. K5는 지난달 4349대가 팔리며 3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모닝(3310대)과 셀토스(2869대), K7(2851대)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셀토스는 기아차 SUV 라인업 중 모하비와 니로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판매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꾸준한 판매를 보임에 따라 올해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에서 5100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2154대, 코란도가 1123대를 기록했다. 티볼리가 1103대로 뒤를 이었고, G4 렉스턴은 720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승용 판매량 2727대의 대부분을 스파크(2115대)로 메웠다. 나머지 차종의 판매는 전기차 볼트(325대)를 제외하고 크게 부진하다는 의미다. 대신 최근 강화하고 있는 SUV 라인업은 전년 동월 대비 38.7% 포인트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608대, 트랙스는 531대, 트래버스는 240대, 이쿼녹스는 82대를 기록했으며,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350대가 팔렸다.
3673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은 QM6(2622대)와 SM6(731대)의 비중이 크다. 비록 2월에는 내수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3월 9일 본격 출시되는 XM3가 가세하면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