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XM3가 계약대수 1만1000대를 돌파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XM3의 이러한 인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수 판매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은 어떻게 이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을까?
▲신선한 제품 콘셉트·넉넉한 공간
XM3는 국산차 가운데 최초로 쿠페형 SUV 스타일을 채택했다. BMW X6가 개척한 이 장르는 SUV의 넓은 공간 활용성과 쿠페의 멋진 스타일을 결합해 호평을 얻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GLE 쿠페와 GLC 쿠페를 론칭하며 이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XM3는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동급 대비 가장 큰 차체와 휠베이스로 어필한다. XM3의 차체 길이는 4570㎜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4410㎜)와 기아 셀토스(4375㎜), 쌍용 티볼리(4225㎜), 현대 코나(4165㎜)를 모두 능가한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의 경우 XM3는 2720㎜로, 트레일블레이저(2640㎜), 셀토스(2630㎜), 티볼리·코나(2600㎜)를 넉넉히 앞선다.
트렁크 용량은 XM3가 513ℓ로 셀토스(498ℓ), 트레일블레이저(460ℓ), 티볼리(423ℓ), 코나(360ℓ)보다 확실히 크다.
▲착한 가격·풍부한 기본 옵션
XM3는 높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기본 가격이 경쟁차보다 낮다.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자동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가격은 1719만원부터 시작한다. 셀토스는 기본 가격이 1881만원인데, 차로이탈방지 보조장치와 차로유지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하이빔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현대 코나의 기본 가격은 1867만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910만원이다.
XM3는 기본형부터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장착돼 있는데, 셀토스는 1.6 가솔린 프레스티지(2280만원)부터 운전석에만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장착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XM3가 기본인 반면, 셀토스는 115만원짜리 드라이브 와이즈(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를 골라야 장착된다. XM3는 최고급형에 풀 옵션을 갖춰도 2768만원에 불과해 경쟁차보다 낮다.
▲온라인 사전계약 도입 ‘호평’
르노삼성자동차는 ‘모바일 세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을 준비했다. 네이버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는 르노삼성자동차 XM3 마이크로사이트에서 고객 본인이 직접 계약하고 네이버 페이로 청약금 10만원을 결제하는 고객 선착순 1000명에 한해 5만원 상당의 라인프렌즈 무선충전 휴대폰 거치대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사전 계약자 모두에게 1000원부터 1만원까지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지급했고, 온라인 사전 계약자 중 특정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계약자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2016년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일 출시한 XM3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용 마이크로사이트 내 온라인 쇼룸 운영과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 등 모바일 세대 고객을 위한 전략을 펼쳐 사전 계약의 약 24%를 온라인으로 이루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