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CJ ENM(대표이사 허민회)이 소위 '프듀X' 사태수습 해결을 위한 책임감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17일 CJ ENM 측은 '음악산업 활성화 펀드' 및 공정성 확보 등을 목표로 한 '프듀X' 사태해결의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윤대희, 이하 신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학계, 법조계, 콘텐츠 업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 발족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이 담겨있다.
우선 신보-콘진원과의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은 지난 1월 50억원의 특별출연기금과 함께 KC벤처스와 결성한 ‘KC 비바체 투자조합’으로 조성될 펀드자금(253억원 규모)을 콘진원 추천 콘텐츠 중소기업에 최대 10억원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바를 구체화 하기 위해 체결된 것이다.
이는 단계적으로 최대 500억원 규모까지 국내 음악산업 활성화 자금을 유통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두는 바로서, '프듀X'로 빚은 물의에 대한 사과와 함께 엔터업계를 선도하는 CJ ENM의 가시적인 행보라 볼 수 있다.
콘진원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역량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사업 기회를 잡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이 음악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기획·제작·사업화 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위원회는 지난해 말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허민회 대표이사의 기자회견 발언에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지상파와 종편, 보도전문채널, 홈쇼핑 등 시청자위원회 설치 의무화 사업자를 제외한 케이블 업계로서는 최초 시도다.
내달부터 본격 가동될 CJ ENM 1기 시청자위원회는 학계, 법조계, 콘텐츠 업계 전문가 7인 구성 아래서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링 △프로그램 심의 및 제반 개선사항 요청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침해 구제에 관한 의견 제시 및 시정 요구 등을 위한 정기적인 행보를 나타내며 CJ ENM 채널의 공정성을 다지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측은 “이번에 출범하는 시청자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선으로 시청자의 의견을 전달해 주고, 당사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반영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