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모든 임원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는 다음달부터 오는 7월까지 대표이사는 월 급여의 30%, 기타임원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대진 사장을 필두로 금호타이어 전 임원진은 최근 긴급 비상경영대책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경비예산을 줄이는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대한 축소하는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초기 중국산 원재료 수급으로 인해 생산에 큰 차질을 겪어왔고 이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런 상황 악화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일정 기간 셧다운 등 생산 감축을 결정하게 되었고 타이어 산업을 비롯한 부품사들 역시 납품 감소로 인한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 10분기 만에 영업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해오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매출 확대를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대외 악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하고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발맞춰 무료교체대행서비스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영업활동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주요 임원진은 지난 2월에도 대외 악재로 인한 단기간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응하고 이로 인한 주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이라는 적극적인 책임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