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80년대 성행했던 음악다방은 고객이 사연과 신청곡을 DJ에게 전달하면 틀어주는 형식이었다. 7080세대들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음악다방은 사라져 가고 유사한 개념의 매장음악 시장은 판매 촉진과 차별화 수단으로서 적극 이용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매장음악의 패러다임도 4차산업시대에 힘입어 변화되고 있다. 매장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수동적으로 들었다면 이제는 큐레이션된 음악 레퍼토리를 스스로 실제 피아노 연주하기도 하고, 고객이 듣고 싶은 음악을 스마트 폰으로 요청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연주하며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인공지능 음악 기술과 연주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이모션웨이브 주식회사(대표 장순철)는 공공 및 복합 문화 공간에 고객 맞춤형 음악 콘서트를 제공하는 ‘리마 퍼블릭(RIMA PUBLIC)’ 서비스를 오는 6월 시흥산업진흥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석유관리원 등 전국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 도입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여 리마 퍼블릭 존이 구축된 관공서나 카페 등에서 스마트 폰만 있으면 콘서트를 감상하고 원하는 음악과 연주를 만나는 비대면 오프라인 콘서트 형태로 제공된다.
리마 퍼블릭은 ‘들을 거리’가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진화된 형태로서 인공지능 연주 기술 휴먼라이크(Humanlike)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자주 방문하는 쇼핑 공간, 비즈니스 센터, 역사 로비 등에 적용되어 대다수에게 접근성 있는 콘서트를 제공한다.
호텔에서나 잔잔하게 연주되던 피아노 음악은 공간 콘서트로 탈바꿈되어 불후의 연주를 시청각으로 재현한 거장 콘서트부터 신예 아티스트의 등장을 알리는 미니 쇼케이스까지 음악 문화 향유의 범위와 대상을 넓힌다.
특히 국내에서 사랑받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빌 에반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연주법을 되살린 인공지능 연주와 약 5만 여 곡의 방대한 음악 콘텐츠 빅데이터 집약체의 리마 퍼블릭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한 아름다움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콘서트 레퍼토리와 음악 콘텐츠가 풍부한 서비스는 오프라인 시장의 현장성은 강화하고, 소유 대신 경험하고 구독하는데 만족하는 ‘스트리밍 라이프’ 스타일과 새로운 소비 트렌드까지 잡는 일석이조의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의 공연장 구축과 공연을 하기 위해 운영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딥러닝 기반으로 습득된 5만 곡 이상의 독자적 음악 연주 빅데이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도입이 예상된다.
리마 퍼블릭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을 통해 선보이면서 전 세계 음악 관계자를 비롯한 비즈니스 사업자들로부터 리마 서비스의 혁신성과 콘텐츠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