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 티구안의 국내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 3, 4월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 지난 5월까지 약 4000여 대가 판매 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티구안은 폭스바겐 고유의 탄탄한 주행 성능과 기본기, 검증된 안전성과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경제성을 고루 갖춰 국산, 수입차 관계없이 3000~4000만원대 SUV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들이 티구안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티구안 오너들은 기존 오너들의 추천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국산차와 대비해도 뒤지지 않는 유지보수 비용에 있다.
실제로 차량을 운행하는 데 드는 총 소유비용(TCO)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소모품, 부품 관리와 같은 유지보수 비용이다. 고객들이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역시 통상적인 수입차에 대한 인식에서 오는 ‘높은 수리비’와 ‘유지관리비’에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은 이 같은 고객들의 걱정을 없앴다.
우선 구입가격을 살펴보면, 지금 폭스바겐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6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과 함께 제조사 할인 및 트레이드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티구안은 3500만원~41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차량 가격만 놓고 국산 대표 중형 SUV들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티구안 고객들의 1년 평균 주행거리는 약 1만7000㎞다. 1년 평균 주행거리를 2만㎞로 3년 동안 총 6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신차 구매 시 제공된 소모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외에 3년 간 대략 67만원의 일반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예상된다. 한 달로 따지면 1만8000원 꼴로 미션오일,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앞)를 각 1회씩 유상으로 교체하는 비용이다.
만약 고객이 서비스 패키지를 구입해 유상 수리 할인 혜택을 더하면 3년간 총 48만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예상된다. 한 달로 치면 1만3000원 꼴이다. 고객의 주행 스타일이나 성향에 따라 차이가 큰 타이어, 배터리, 와이퍼 블레이드와 같은 교체 비용 등은 제외된 금액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국산차 유지보수 비용과 결코 격차가 크지 않다.
어떻게 수입차임에도 이 같은 경쟁력 있는 유지보수 비용이 가능한 걸까?
폭스바겐코리아는 교체 빈도가 높은 엔진오일, 엔진 에어필터, 에어컨 필터 등의 소모품 항목을 3년 동안 교체 해주는 ‘케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엔진, 미션을 포함한 파워트레인과 그 외 일반부품을 대상으로 신차의 품질 보증을 3년 동안 주행 거리에 관계없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무상 보증을 마일리지 제한 없이 제공하는 제조사는 폭스바겐이 거의 유일하다.
또 주목할 만 한 점은 바로 엔진오일의 교체 주기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티구안의 엔진오일 교체주기는 매 2년 3만㎞인데, 이는 타 국산/수입차 대비 최장이다. 소모품은 교체 비용도 중요하지만, 교체 주기 역시 중요하다. 국산차 대비 수입차 엔진오일 교체 비용이 당연히 더 높을 수밖에 없지만, 1년에 한번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보다 2년에 한번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수고와 비용 절감이 된다는 건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케어프리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엔진오일, 엔진 에어필터, 에어컨 필터 등의 서비스 혜택이 3년간 제공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티구안 고객은 엔진 오일 등의 교체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3년을 주행한 티구안 고객은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와 같은 필터 류의 교체 비용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패키지를 이용 하면, 장기간 차량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5년간 총 10만㎞를 주행한 티구안 오너의 유지보수 예상 비용은 150만원 정도로 1년에 평균 30만원 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꼼꼼하게 서비스 항목들을 살펴보면, 티구안은 수입차지만 결코 국산차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티구안이 국산차/수입차로 분류되기보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중형 SUV로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