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정치·경제·사회
HOME > 정치·경제·사회 > 사회일반

인권위·카카오·한국언론법학회, '온라인 혐오표현 대응' 공동연구 추진

발행일 : 2020-06-17 14:21:47

[RPM9 박동선기자] 이주민·난민은 물론 특정 지역·종교·성별 등 온라인상에서 만연한 혐오표현을 뿌리뽑기 위한 민관학 협력이 본격 펼쳐진다.

17일 카카오(대표이사 여민수·조수용)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한국언론법학회(학회장 김종철)와 공동으로 ‘온라인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온라인 상에서 심화되고 있는 혐오표현과 그에 따른 사회역기능들을 해소하기 위한 현실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혐오표현 리포트'를 통한 사회 전반 혐오표현 근절을 위한 인식개선 및 자율대응을 추진해온 인권위와 연예뉴스 댓글폐지 및 차별·혐오표현 신고항목 신설 등으로 기술적 조치에 나선 카카오, 언론·사회문화의 전문성을 축적한 한국언론법학회 등 민관학 대표급들이 한데 뜻을 모았다는 데 그 실효성과 상징성이 크다.

사진=전자신문DB <사진=전자신문DB>

인권위·카카오·한국언론법학회의 공동연구는 오는 9월말 온라인 혐오표현의 개념 분석과 국내외 정책 현황 등을 다룬 1차결과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혐오표현의 주요 접촉경로가 되는 온라인에서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자율적 규제가 시도되고 있는 만큼, 자율규제를 통하여 온라인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유럽의 사례 등을 분석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혐오표현 근절을 위한 자율적 규제의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나아가 정보통신기업이 인권존중 역할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이 정책과 제도를 통해 긍정적 미래를 창출하는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 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가 온라인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선한 영향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한국언론법학회장(연세대 교수)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혐오표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풍부하게 하고 온라인에서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를 조화롭게 균형 맞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