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완성차 판매에서 현대차와 쌍용차가 판매 증가를 이룬 반면,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5만459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판매되는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판매했으며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99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048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의 실적을 올렸고, 내수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러한 실적은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페셜 모델 출시 및 글로벌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내수,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2 % 증가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코로나 확산 추세에도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언택트(untact,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CJ 홈쇼핑을 통해 전월 완판에 따른 고객 호응에 힘입어 추가 연장판매를 하는 등 주력모델의 회복세에 따라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6104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수출은 1466대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8월 한 달간 총 7570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8월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뉴 QM6였다. 뉴 QM6는 전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1998대로 전체 QM6 판매의 60.2%를 차지(전월 대비 25.7% 증가)하며, 뉴 QM6 판매를 견인했다.
7월 중순 새로운 터보 엔진과 함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뉴 SM6는 8월 한 달 간 562대 판매되었다.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루어진 점 및 8월 여름휴가 기간, 코로나 상황 등 요인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판매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소형 SUV인 XM3는 2030 고객들의 관심 속에 지난 달 1717대 판매되었다.
한국GM은 8월 한 달 동안 총 2만7747대(완성차 기준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8월 국내에서 총 1780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한 ‘2020 워즈 10대 사용자경험 우수 차량(2020 Wards 10 Best UX)’에 선정됐고,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트레일블레이저를 꼽기도 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8월 국내 시장에서 318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트래버스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지난 7월 한 달간 427대가 등록돼 KAIDA 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