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의 대표 플래그십 V12 모델인 아벤타도르(Aventador)가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에 도달했다. 람보르기니는 9년 만에 산타가타 볼로냐(Sant’Agata Bolognese) 공장에서 1만 번째 아벤타도르를 생산했다.
1만 번째 아벤타도르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Aventador SVJ Roadster) 모델로, 아벤타도르의 최고 성능 버전인 SVJ의 퍼포먼스, 핸들링과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로드스터 디자인이 선사하는 오픈 에어 감성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시리즈로,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70.6㎏·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2.9초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1만 번째로 생산된 아벤타도르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모델이며 해당 차량은 ‘그리지오 아체소(Grigio Acheso)’ 매트 그레이 외관 컬러 바탕에 로쏘 미미르(Rosso Mimir) 레드 컬러가 하이라이트 되었으며, 인테리어는 애드 퍼스넘(Ad Personam) 옵션으로 로쏘 알랄라 (Rosso Alala)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가 대조적으로 사용됐다. 이 차량은 태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아벤타도르 SVJ의 전신인 아벤타도르 LP 700-4 쿠페(Aventador LP 700-4 Coupe) 버전은 2011년에 처음으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람보르기니는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 중 최초로 아벤타도르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신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싱글 셀 모노코크(Single shell monocoque) 보디를 최초로 적용,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큰 혁신을 이뤄냈다. 이후로도 아벤타도르는 견고한 차체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되었다.
또한 당시 아벤타도르를 위해 개발된 신형 고성능 V12 엔진은 최고출력 700마력(@8250rpm), 최대토크 70.4㎏·m(@5500rp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시속은 350㎞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 만에 도달하는 등 파격적인 가속이 가능했다. 더불어 모든 드라이빙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반응 속도를 높여 도입 당시 슈퍼 스포츠카 세계에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또한 전설적인 쿤타치(Countach)부터 이어져온 람보르기니 플래그십 V12 모델들의 특징인 하늘로 열리는 걸윙(gull-wing) 도어를 장착했다.
1년 뒤인 2012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의 로드스터 버전을 선보였다. 탄소섬유로 이루어진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의 루프는 2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루프 패널은 고압 RTM 카본 화이버 소재로 제작해 심미성을 높여 각 루프는 6㎏이 채 되지 않는 등 경량화를 도모했다. 리어 필러는 탈착식 루프에 적절한 지지대를 제공하며 자동 승객 보호 시스템을 수용, 엔진룸을 충분히 환기할 수 있도록 재설계되었다.
2016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과 한층 개선된 서스펜션, 향상된 구동력과 새로운 드라이빙 모드를 특징으로 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를 출시했다. 아벤타도르 S는 이전 모델보다 출력이 40마력 이상 높은 12기통 6.5ℓ 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740마력으로 작동시킨다. 아벤타도르 S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새로운 람보르기니 후륜 스티어링의 안정성을 위해 조정되어 뒤축에서 더 높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2년 뒤인 2018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구상 가장 빠른 슈퍼 스포츠카, 아벤타도르 SVJ를 탄생시킨다. 모델명의 SVJ는 ‘매우 빠르다’라는 뜻의 ‘슈퍼 벨로체’와 ‘조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벤타도르 SVJ의 우수한 성능을 강조한다. 아벤타도르 SVJ에는 역대 가장 강력한 V12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돼 8500rpm에서 최고출력 770마력, 6750rpm에서 최대토크 73.4㎏·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525㎏으로 마력당 무게비는 1.98㎏/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 가속은 2.8초에 불과하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스포츠카답게 아벤타도르 SVJ는 탄생 직후,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20.6㎞를 6분44.97초 만에 주파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