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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춘천영화제(4)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영화의 세계관은?

발행일 : 2020-10-08 07:00:00

김아영 감독의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Porosity Valley 2: Tricksters’ Plot)>(이하 <다공성 계곡 2>)는 ‘2020 춘천영화제(CCFF)’ 한국SF독립영화 경쟁부문 출품작이다.
 
시각적인 영상미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움직이는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광물도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세계관은 궁금증 많은 관객을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데, 관람하다 보면 마치 현재의 상황을 예언한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는 점이 놀랍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 시각적인 영상미! 움직이는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
 
<다공성 계곡 2>는 시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시작한다. 평범하고 익숙한 세계가 아닌 사이버틱하면서도 태초의 분위기 또한 형성하는 공간의 영상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분할된 공간은 호기심을 더욱 증폭하게 만든다. 단순히 시각적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라고 받아들이게 만든다. 시각적인 영상미는, 움직이는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을 전달한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 호기심을 자아내는 영화의 세계관
 
<다공성 계곡 2>는 광물도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세계관을 내포한다. 존재와 기억은 중요한 키워드이다. 광물 또한 이주 심사를 받게 돼 있는데, 이주자를 외계인 또는 바이러스로 간주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관객은 영화의 세계관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어떤 세계이기에 이런 모습일까 호기심이 생길 수 있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영화 속 페트라 제네트릭스는 평범한 광물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의 복제와 결합한 후 시공을 뛰어넘는 차원으로 이동하게 된 광물 덩어리이자 데이터 조각, 신적 존재이다.
 
<다공성 계곡 2>는 초월적 존재가 이주 심사를 받고, 감금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제시한다. 이런 상반된 상황은, 관객이 페트라 제네트릭스에 감정이입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 마치 현재의 상황을 예언한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되는 작품
 
<다공성 계곡 2>는 마치 현재의 상황을 예언한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감염 반응을 보이는 객체에 대한 격리와 격리된 객체의 탈출에 2020년의 관객은 SF의 상황이 아니라 현실의 상황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페트라 제네트릭스가 광물이 아니라 미생물 혹은 작은 크기의 생물이었으면 판타지가 아닌 현실처럼 느끼는 관객이 더 많아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랬다면 신적 존재라는 설정에 개연성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스틸사진.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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