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대회 5라운드 일정이 강원국제모터페스타로 진행된 가운데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와 이정우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폴 그리드를 차지했고, 이정우가 예선 3위, 노동기가 예선 4위를 기록해 팀 소속 3명의 드라이버 전원이 선두권에 포진한 채 결승 레이스를 시작했다. 2위였던 오일기(플릿-퍼플 모터스포트)가 스타트 직후 사고로 물러나면서 경기 초반부터 엑스타 레이싱 차량 3대가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이끌어 나갔다. 3뒤를 따르는 중위권 그룹의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엑스타 레이싱 소속 3명의 드라이버가 1위 자리를 노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노동기는 레이스 중반 정의철을 앞질러 나간 뒤 선두를 유지했다. 인제스피디움(3.908㎞)을 24바퀴 달려야 하는 결승 레이스를 39분31초363의 기록으로 마무리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의철의 순위가 점점 밀려나는 가운데 노동기의 뒤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견제한 이정우가 39분31초569를 기록하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엑스타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들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5월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었다. 초반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끝까지 완주를 위해 노력한 정의철은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해 서승범 레이서 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금호 GT클래스에서는 비트알앤디의 기세가 매서웠다. GT1 클래스 5라운드 결승에 출전한 비트알앤디 소속의 정경훈과 박석찬, 한민관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리드했다. 한민관의 페이스가 떨어지는 사이 정원형이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1~3위를 차지한 비트알앤디 삼각편대의 대형은 계속 유지됐다. 총 22랩의 결승 레이스는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20랩을 끝으로 종료됐는데 레이스 종료 시의 순위는 정경훈, 박석찬, 정원형 순이었다. 레이스를 마치고 차량에서 내린 정경훈은 팀 동료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GT2 클래스에서는 예선 1위를 차지했던 박동섭이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드라이버 순위 1위인 박동섭은 29점을 추가하면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시즌 챔피언에 한 걸음 크게 다가섰다.
BMW M 클래스 예선에서는 권형진(프라이멀 탐앤탐스)이 1분49초52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레디컬컵 코리아 예선에서는 이창욱(유로모터스포츠)이 1분38초142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BMW M 클래스와 레디컬컵 코리아의 3라운드 결승 레이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