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국내 대표 극장사업자 CJ CGV(대표 최병환)가 코로나19 여파 장기화 국면 속에서 고강도 자구책과 함께 손실폭을 줄이면서 실적개선의 기미를 예고했다.
10일 CJ CGV는 DART 등 공시채널을 통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CJ CGV는 글로벌 법인과 자회사 CJ 4D플렉스 등의 적자와 함께 연결기준 매출액 1552억원, 영업손실 968억원, 당기순손실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와 함께 여전히 위기에 있으나, 위기 절정 단계였던 지난 2분기(영업손실 1305억원)에 비해 손실폭을 줄인 것으로 주목할만하다.
먼저 국내 측면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광복절 전후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객감소와 여전한 고정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적자기조가 유지됐다.
해외법인 역시도 여전한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기대작 테넷과 뮬란의 흥행저조, 헐리우드 기대작의 개봉연기 및 취소 등의 요인들이 겹쳐지면서 베트남·터키 등 각 글로벌 법인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CJ CGV는 3분기의 경영적자폭 감소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영에 따른 좌석간 거리두기 해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진출국들의 극장운영 재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 등 기대작 흥행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기대작 개봉 △선제적 자구책(상영관 감축 및 탄력운영제 실시 등)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4분기에는 크게 실적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20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7월)와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이러한 실적개선 행보에 큰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해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에서의 편의성 극대화, 영화뿐만 아니라 극장에서 상영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 극장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