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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움직임만으로도 경이로운!

발행일 : 2020-11-15 19:28:50

마스트엔터테인먼트, ENZO 제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11월 10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움직임만으로도 경이로운 작품이다. 연기와 안무에 머물지 않는, 서커스를 능가하는 액션은 마치 대규모의 무용 공연 같은 느낌도 준다. 무대 벽면을 또 하나의 무대로 사용해 시선을 빼앗고, 아찔한 공중 동작으로 관객의 긴장을 사로잡는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숙명적인 비극! 관객은 감정에 충실하게 볼 수도 있고, 관조하면서 관람할 수도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질 마으 연출로,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842년,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의 콰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이 세 남자는 한 여인 에스메랄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엇갈린 감정과 파국에 이르는 갈등은 기본적으로 숙명적인 비극을 향한다.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관객은 하나의 시야와 감정에 몰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숙명과 비극에 몰입해 처절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관조하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로 즐길 수도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토리텔링, 뮤지컬 넘버를 포함한 음악, 시각적 표현, 묘기에 가까운 액션 연기와 안무는 각각 서로 동시에 같은 정서를 나타낼 때도 있고, 다른 정서를 공존하게 만들 때도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동시에 관람한 관객이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고, 같은 관객이 여러 번 관람하더라도 어디에 집중했는가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전체적인 일관성 속에 반대적인 면을 공존하게 해, 작품을 다채롭게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움직임만으로도 경이로운 작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움직임만으로도 경이로운 작품이다. 움직임은 연기와 안무에 머물지 않는다. 서커스를 능가하는 액션은 마치 대규모의 무용 공연 같은 느낌도 준다.
 
게다가 바닥에서의 움직임에만 머물지도 않는다. 무대의 벽을 단지 소품이 아니라 하나의 또 다른 무대 바닥이 된다. 그 사이에 있는 공중에서는 그야말로 아찔한 장면이 펼쳐진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초반 빠른 클라이밍은 호기심과 긴박감을 준다. 그런데 벽에 붙어서 하는 동작은 계속 이어진다. 영상의 힘으로 입체화를 하는 게 아니라, 눈앞에서 있는 그대로 입체적인 무대를 만든다. 일반인이 땅에서도 하기 힘든 동작을 벽에 붙어 하는 것을 보며 감탄한 관객도 많을 것이다.
 
공중 연기 또한 단순한 와이어 액션이 아니다. 종을 타고 펼치는 공중 동작은 서커스를 능가하는 액션이다. 시각적인 움직임에 매료될 경우, 관객이 순간 극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액션은 화려하고 장엄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 바닥에서의 움직임 또한 평범하지 않다. 아크로바틱, 비보잉을 비롯해 쇼를 하는 것 같은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안무는 인상적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면서 전제척인 줄거리와 감정에 집중하지 않고, 단지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보통의 뮤지컬이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와 함께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액션에 집중하며 관람할 수도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동일한 칼군무보다 개별 안무의 자신감에 더 초점을 두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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